이미영 작가 미국국제인형대회 최고영예 골드로제상

한국의 도자기인형작가로 알려진 이미영 작가가 2024 미국국제인형대회(2024 International Doll Convention)에서 최고의 영예인 골드로제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미국의 인형협회 D.A.G(Doll Artisan Guild)에서 주최하는 미국국제인형대회는 국제적으로 권위 있는 도자기 인형 대회로, 한국 작가들은 5월 1일부터 4일까지 진행된 이번 2024 미국국제인형대회의 13개 부문에 최종후보로 선정되어 7개 부문에서 수상하면서 국제 인형예술 분야에서 한국의 위상을 높였다.

그 중 이미영 작가는 지난해 일본 가나자와에서 열린 일본국제인형대회에서도 만점의 점수로 최고의 영예인 밀리상을 받은 데 이어 올해 미국국제인형대회에서 베스트 오브 베스트인 골드로제를 수상하였는데 과거에 최고의 영예인 밀리상을 받은 작가가 또 다시 베스트 점수를 기록할 경우에 받는 골드 로제를 수상함으로서 한국의 위상을 높이는 일등 공신이 되었다.

이미영 작가는 작품 '패션레이디 주모'로 1876년에 제작되었던 인형을 그대로 재현하여 완성도와 예술성, 창의성, 미적 감각 등의 기준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심사위원이 아닌 일반 참가자들의 베스트 초이스상 역시 이미영 작가에게 돌아가는 등 대회에 출품한 3개의 작품 모두 각 카테고리 부문의 베스트상을 포함해 그 중 1개의 작품에서 베스트 초이스상, 로제상, 골드로제상, 최우수의상상을 4개의 상을 모두 받게 되었다.

이미영 작가는 현재 인스타그램에서도 '라티카로사'라는 아이디로 국제적인 인플루언서로 활동하며 자신만의 인형과 인형 옷 제작법을 계속해서 공유하고 있다. 이 외에 대전에서 창작 도자기 인형으로 활동중인 김미영 작가 역시도 베스트 조각상, 베스트 제작상, 베스트 테마상 등 연이어 각 창작 부문 카테고리에 자신의 이름을 올렸다. 47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미국국제인형대회는 2026년 한국에서 개최되어 세계 각국의 인형 제작자들을 초대하여 더욱 다채로운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미영 작가는 "출품 작품이 모두 상을 받게 되어 더없이 기쁘고, 본국인 미국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과를 낸 만큼 앞으로도 한국의 인형예술가로서 인형을 통해 많은 이들과 소통할 것"이라며 "앞으로 준비되는 2026년 한국인형국제대회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어 전 세계의 인형 제작자들과 관심 있는 이들에게 다가가는 새로운 도전의 문을 열고 계속해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안충기 기자 newnew9@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