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사무총장에 성일종, 정책위의장 정점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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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한덕수 국무총리와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 국민의힘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추경호 원내대표(왼쪽부터)가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총리 공관에서 열린 고위 당·정·대 협의회의 시작에 앞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당·정·대가 고위 협의회를 가진 건 지난 1월 이후 넉 달 만이다. [뉴스1]

한덕수 국무총리와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 국민의힘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추경호 원내대표(왼쪽부터)가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총리 공관에서 열린 고위 당·정·대 협의회의 시작에 앞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당·정·대가 고위 협의회를 가진 건 지난 1월 이후 넉 달 만이다. [뉴스1]

국민의힘이 12일 비상대책위원으로 유상범·엄태영·전주혜 의원과 김용태 당선인을 임명했다. 친윤석열계 의원들이 주요 당직에 다시 포진했다.

윤희석 국민의힘 선임대변인은 주요 당직 인선을 발표했다. 살림을 맡는 사무총장에는 성일종(충남 서산-태안, 3선 당선), 정책위의장에는 정점식(경남 통영-고성, 3선) 의원이 임명됐다. 13일 상임전국위원회에서 비대위원 임명안이, 주초 당선인 총회에서 정책위의장 인선이 추인되면 ‘황우여 비대위원장, 추경호 원내대표’ 체제가 본격 가동된다.

추 원내대표의 지역구가 있는 대구·경북(TK)을 제외한 여러 지역 인사가 비대위에 입성했다. 수도권의 김용태(경기 포천-가평) 당선인과 전주혜 의원, 충청의 성일종 의원과 엄태영(충북 제천-단양) 의원, 부산·경남(PK)의 정점식 의원, 강원도의 유상범(강원 홍천-횡성-영월-평창, 재선) 의원 등이다. 배준영(인천 중-강화-옹진, 재선) 의원은 원내수석부대표가 됐다.

일부 낙선자들이 “쇄신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수도권 낙선자가 비대위에 들어가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황 비대위원장은 안정을 택했다. 낙선자 중엔 전주혜 의원(서울 강동갑)이 유일했다. 수도권 5선 윤상현(인천 동-미추홀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통합형 인선이 아니라 혁신형 인선이 이뤄졌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지적했다.

한편 정부와 대통령실, 국민의힘은 총선 패배 후 처음 머리를 맞댔다. 한덕수 국무총리와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 국민의힘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 추경호 원내대표는 오후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1시간30분간 고위 당·정·대 협의회를 열었다. 정부에서는 이주호 사회부총리,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국무총리실의 방기선 국무조정실장과 손영택 비서실장이, 대통령실에선 성태윤 정책실장, 홍철호 정무수석, 이도운 홍보수석, 장상윤 사회수석 등이 참석했다. 이도운 홍보수석은 “당과 정부와 대통령실이 심기일전해서 일체감을 갖고 민생에 박차를 가하자는 얘기가 나왔다”고 말했다.

비공개 회의 내용에 대해 이 수석은 “전반적인 의료개혁을 어떻게 추진할 것인지, 그 과정에서 국민 건강·안전 문제가 있기 때문에 비상진료대책을 어떻게 이어나가야 할 건지도 논의했다”고 말했다. 법원의 ‘의대 증원’ 집행정지 신청 항고심 판단에 대한 전망과 대책도 논의됐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9일 기자회견에서 밝힌 ‘저출생대응기획부’ 신설 방향도 논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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