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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2가 치르는 2026학년도 의대 입시, 지역인재 2238명 뽑는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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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학원은 1일 “비수도권 의대 26곳의 ‘2026학년도 대학입학전형 시행계획’을 분석한 결과, 비수도권 의대 전체 정원 3542명 중 2238명(63.2%)을 지역인재전형으로 선발하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대입전형 시행계획’은 고등교육법에 따라 전형 1년 10개월 전까지 공표되는 것으로, 지금의 고교 2학년이 치르는 2026학년도 입시 계획을 말한다.

이 계획에는 정부의 의대 증원 원안(2000명 증원)이 반영돼 지역인재전형 모집인원도 올해 입시보다 2배가량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인재전형은 의대가 위치한 권역 소재 고교를 3년간 다닌 학생만 지원할 수 있다.

강원대의 2025학년도 입학정원 확정을 위한 학칙 개정 교무회의가 열린 지난달 29일 이 대학 의대 교수들과 전공의, 학생들이 교무회의실 앞 복도에서 '의대 증원 학칙 개정 반대' 시위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강원대의 2025학년도 입학정원 확정을 위한 학칙 개정 교무회의가 열린 지난달 29일 이 대학 의대 교수들과 전공의, 학생들이 교무회의실 앞 복도에서 '의대 증원 학칙 개정 반대' 시위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종로학원의 분석에 따르면, 2024학년 입시에서 1025명이었던 비수도권 의대의 지역인재전형 선발 인원은 2026학년도에는 2238명이 된다. 1213명이 늘어난 수치다. 이는 정부가 올해 대입부터 지역인재 선발 비율을 현행 40%에서 60%로 늘리고 서울 이외의 의대 정원만 2000명 늘린 데 따른 증가분이다.

김주원 기자

김주원 기자

원광대·전남대는 전체 80%를 지역인재로

전체 모집인원의 80%를 지역인재 전형으로 선발하는 계획을 정한 곳도 있다. 전남대는 200명 중 160명(80.0%), 원광대는 150명 중 120명(80.0%)을 각각 지역인재로 할당했다. 뒤이어 부산대 75.5%(200명 중 151명), 경상국립대 73.5%(200명 중 147명), 조선대 70.0%(150명 중 105명), 동아대 70.0%(100명 중 70명) 순으로 지역인재 비율을 높였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에 등장한 의학계열 전문 입시학원. 중앙포토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에 등장한 의학계열 전문 입시학원. 중앙포토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앞으로 지방 학생의 의대 진학이 특히 더 유리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종로학원이 지난 3월 27~28일 학부모 1446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지역인재 전형 확대로 인해 앞으로 서울수도권 학생의 비수도권으로 이동이 많아질 것 같은가’라는 질문에 75.5%가 “그렇다”고 답하기도 했다.

올해 의대 입시도 지역인재 크게 늘 듯

현재 고교 3학년생이 치르는 2025학년도 입시에서도 비수도권 의대의 지역인재 인원은 늘게 된다. 증원 규모는 대학별로 조정이 되더라도 지역인재전형 비율을 6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정부 방침은 동일하기 때문이다.

의정 갈등 상황이 계속되면서 2025학년도 입시에서의 의대 정원은 최종적으로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각 대학은 증원 규모를 50~100% 자율조정한 증원 계획을 제출한 상태고 올해 증원 규모는 1500명 안팎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경우, 의대 정원은 4500명 수준이 될 것으로 추정(기존 정원 3058명+1500여명 증원)할 수 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이달 말까지 각 대학의 변경안을 심의해 모집 요강을 확정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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