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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논란' 김남국 "난 탈당 당했다…꼼수 복당? 맞지 않아"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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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겸 더불어민주연합 공동상임선대위원장과 김남국 더불어민주연합 의원이 지난달 31일 서울 명동거리에서 유권자들을 향해 거리인사를 하고 있다. 뉴스1

김의겸 더불어민주연합 공동상임선대위원장과 김남국 더불어민주연합 의원이 지난달 31일 서울 명동거리에서 유권자들을 향해 거리인사를 하고 있다. 뉴스1

더불어민주당 복당을 앞둔 김남국 더불어민주연합 소속 의원이 자신은 "탈당을 당했다"며 '꼼수 복당'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29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사실 (민주당) 탈당을 원했던 것이 아니라 탈당을 당했다고 하는 것이 맞다"며 "그 당시 언론에서 무슨 대선비자금이다, 뇌물이다, 내부정보 이용이다, 시세조작이라고 하면서 그야말로 말도 안 되는 이야기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의심이 되는 기초 사실 자체가 없는 상태로 언론에서 그냥 그야말로 마녀사냥식으로 공격하고, 내부에서 또 저를 가지고 지도부를 흔들려는 것이 있었기 때문에 의도치 않게 제가 마녀사냥을 당해서 탈당을 당했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당시) 출당처럼 돼버린 게 아니라 탈당을 일부 세력에게 강요당했다고 표현하는 게 맞을 것 같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그런 의혹들은 다 기초 사실 자체가 없는 상태로 마녀사냥식 공격이었고 다 지금 해소가 되었기 때문에 복당이나 이런 것들도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진행자가 "꼼수 복당 비판이 맞지 않는다는 것이냐"고 다시 물었지만 김 의원은 "맞지 않는다"고 답했다.

김 의원은 지난 2022년 60억 이상 거액의 코인을 보유했다가, '가상자산 거래 실명제'로 불리는 트래블 룰(Travel Rule)이 시행되기 직전 전량 인출하며 보유 및 투자 의혹이 제기돼 논란에 휩싸였다. 탈당 이후 9개월간 무소속으로 활동한 김 의원은 총선을 3주가량 남긴 지난달 더민주에 합류했다.

김 의원은 더민주에 합류한 배경에 대해 "조국혁신당의 나비효과"를 언급했다. 당시 조국혁신당과 더민주의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조국혁신당의 지지율이 굉장히 높게 치솟아 더민주에 힘 보태고자 합류했다는 게 김 의원의 설명이다. 김 의원은 "민주당 당원들에게 소구력이 있고 상징성이 있는 제가 함께 합류해서 도움을 줘야 하는 것 아니냐는 그런 필요성이 이야기되다 보니까 함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더민주 소속 당선인들은 내달 초 민주당과의 합당 절차가 마무리되면 각자 자신의 원정당으로 복귀하는데 김 의원은 민주당으로 원대 복귀한다. 윤영덕 더민주 공동대표는 지난 25일 제1차 윤리위원회 및 최고위원회의를 마치고 "김 의원은 당연히 본인이 탈당하지 않는 이상 합당 과정에 민주당과 다시 함께하게 된다"고 했다. 이에 김 의원은 "민주당과 민주연합의 합당 논의에 이견이 없고, 그 결정에 따를 생각"이라며 복당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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