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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노후한 고로 스마트하게…포스코, 원가 절감 나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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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포스코가 노후화된 고로 성능을 개선해 철강 부문 원가 절감에 나선다.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을 접목한 스마트 고로 시스템으로 생산력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포스코는 29일 포항제철소 4고로 개수 작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개수 작업은 고로의 성능 개선을 위해 불을 끄고 설비를 최신화하는 작업이다. 통상 15년 주기로 이뤄진다.

포항 4고로는 지난 1981년 내용적 3795㎥ 규모로 준공돼 1994년 1차 개수 작업을 했다. 2010년 2차 개수를 통해 내용적 5600㎥ 초대형 고로로 재탄생했다. 이번 3차 개수 작업엔 5300억원이 투입되며 오는 6월 말까지 진행 후 재가동될 예정이다. 포스코는 올해 광양 2고로의 성능 개선 작업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는 고로 현대화를 통해 철강 산업 체질 개선을 꾀하고 있다. 장인화 포스코홀딩스 회장은 연초 철강 산업 부문에서 원가 1조원 절감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기존 스마트 팩토리를 AI와 로봇 기술이 융합된 인텔리전트 팩토리로 업그레이드해 생산성을 높일 방침이다.

전기로를 활용한 저탄소 생산체제로의 전환도 앞당기기로 했다. 전기로에서 고급강을 생산할 수 있는 기술력을 확보해 저탄소 고부가가치 철강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포스코는 올해에만 4조5000억원을 철강 부문에 투자해 고로 현대화와 탄소중립 제품 생산설비 투자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고로 성능 개선을 통해 철강 원가 절감으로 경쟁력을 회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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