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안 불안정’ 아이티 다음달부터 여행금지국 지정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올해 들어 반정부 시위와 갱단의 무장 폭력으로 무정부 상태에 빠진 아이티 포르토프랭스에서 지난달 12일 시위대가 타이어에 불을 붙이고 있다. 전날 아리엘 앙리 총리가 사임 의사를 밝혔지만 폭력시위는 수그러들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EPA=연합뉴스

올해 들어 반정부 시위와 갱단의 무장 폭력으로 무정부 상태에 빠진 아이티 포르토프랭스에서 지난달 12일 시위대가 타이어에 불을 붙이고 있다. 전날 아리엘 앙리 총리가 사임 의사를 밝혔지만 폭력시위는 수그러들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EPA=연합뉴스

정부는 최근 정세·치안 상황 악화로 사실상 무정부 상태에 놓인 아이티를 다음달 여행금지국가로 지정하기로 했다.

아이티에선 2021년 7월 모이즈 대통령 암살 이후 혼란이 거듭됐다. 최근엔 반정부 시위 격화와 갱단의 유혈 폭동 등 불안정한 치안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외교부 29일 여권정책협의회 여권사용정책분과협의회 심의·의결을 거쳐 아이티에 대해 5월 1일부터 여행경보 4단계(여행금지)를 발령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카리브해 섬나라 아이티는 무자비한 갱단의 폭력 속에 치안이 급격히 악화한 상태다. 앞서 우리 정부는 도미니카공화국의 조력을 받아 아이티에 체류 중인 한국민 철수를 두 차례 지원한 바 있다.

아이티에는 현재 우리 국민 60여명이 체류하고 있다. 이들은 여행금지국 지정에 따라 출국하거나 예외적 여권사용 허가를 받아야 한다.

이와 함께 미얀마 라카인주도 5월 1일부터 여행금지지역으로 지정된다.

외교부는 “라카인주는 군부와 반군부 간 교전이 격화돼 우리 국민 보호를 위해 방문·체류를 금지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지난해 11월 25일부터 미얀마 샨주 북부 및 동부, 까야주를 여행금지지역으로 지정한 데 이어 이번에 라카인주를 추가 지정했다.

외교부의 여행경보는 ▲ 1단계(남색경보) '여행 유의' ▲ 2단계(황색경보) '여행 자제' ▲ 특별여행주의보 ▲ 3단계(적색경보) '출국 권고' ▲ 4단계(흑색경보) '여행 금지'로 나뉜다.

4단계 여행경보 발령 뒤에도 해당 지역을 방문하거나 체류하는 우리 국민은 '여권법' 등에 따라 처벌받을 수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