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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송이 꽃들의 향연…일산호수공원서 고양국제꽃박람회 개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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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고양시는 26일부터 5월 12일까지 17일간 일산호수공원 일대에서 ‘2024 고양국제꽃박람회’를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꽃박람회에서는 여러 국가의 대표 꽃들을 포함해 1000여 종 1억 송이 꽃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26일∼5월 12일 17일간 ‘2024 고양국제꽃박람회’  

테마는 ‘지구환경과 꽃’. 꽃으로 장식된 높이 10m 길이 20m의 대형 꽃등고래와 고양시 장항습지의 철새 재두루미 조형물이 조성된 ‘지구환경정원’이 눈길을 끈다. 한국의 자생화와 수중식물이 있는 ‘자연학습원과 수변정원’, 지속가능한 미래의 장미원을 연출한 ‘순환정원’, 환경을 생각하는 ‘텃밭정원’ 등도 설치됐다.

2024 고양국제꽃박람회가 열리는 일산호수공원. 사진 고양시

2024 고양국제꽃박람회가 열리는 일산호수공원. 사진 고양시

1만㎡ 정원에 장미 2만 송이가 자태를 뽐내는 ‘장미정원’도 볼거리다. 장미는 고양시의 시화이자 시를 대표하는 꽃이다. 국내 최대 장미 생산지인 고양시의 장미 재배면적은 52㏊로 전국의 23%를 점유한다. 일산호수공원 전통정원, 생태정원, 텃밭정원 등 3곳도 체험 및 예술성을 강화한 정원으로 꾸몄다.

국내 최대 꽃박람회인 만큼 특이한 꽃도 많이 준비된다. 개화했을 때 꽃의 모양이 ‘코끼리 발’을 닮은 ‘아모르포팔루스 파에노이폴리우스’가 대표적이다. 주요 서식지는 태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열대우림이다. 수분으로 곤충을 유인하기 위해 썩은 냄새를 내뿜고, 꽃의 최대 높이는 약 60㎝, 폭 50㎝ 정도이다. 이 식물의 씨는 구근이라는 큰 원형의 씨앗으로 무게 15㎏ 폭 30㎝ 정도다.

25일 고양국제꽃박회 프레스데이를 맞아 이동환 고양시장(오른쪽)이 꽃전시관을 찾아 전시된 꽃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 고양시

25일 고양국제꽃박회 프레스데이를 맞아 이동환 고양시장(오른쪽)이 꽃전시관을 찾아 전시된 꽃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 고양시

실내 화훼전시관은 국제원예생산자협회(AIPH)와 글로벌 네트워크를 가동해 화훼교류관, 화훼산업관으로 나눠 조성했다. 화훼교류관은 국가기관 및 해외 화훼유통 에이전시, 화훼 유관기관 홍보관이 설치돼 해외 희귀·이색 식물, 국내외 신품종 등이 전시된다. 화훼산업관은 대한민국 화훼작가 작품 및 단체전 및 국내외 화훼 생산자·유통 기술 업체 참여 부스를 설치, B2C 컨설팅, B2B 매칭 비즈니스를 진행한다. 고양플라워그랑프리 국제대회와 고양국제꽃어워드, 고양국제꽃포럼도 개최한다.

고양국제꽃박람회 이사장을 맡은 이동환 고양시장은 “지난해 행사장 규모(15만5000㎡)보다 확장된 면적(24만㎡)에 축제장을 조성해 행사 기간 고질적인 교통 문제를 해결했다”며 “공간 활용을 위해 일산호수공원 북서쪽 공간인 노래하는 분수광장과 장미원을 포함했다”고 설명했다.

27일 토요일 오후 7시, 노래하는 분수광장 특설무대에서는 꽃박람회의 개막축하쇼가 열린다. 60인조 ‘윈드오케스트라’가 노래하는 분수와 어우러진 연주를 한다. 레이저쇼도 더해져 일산호수공원의 밤하늘을 장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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