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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규 차기 병협회장 "의정갈등, 병협 역할있다...적극적으로 뛰어들 것"

중앙일보

입력

이성규 동군산병원 이사장이 12일 오후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제42대 대한병원협회장 선거에서 신임 대한병원협회 회장으로 선출된 뒤 소감을 밝히고 있다. 뉴스1

이성규 동군산병원 이사장이 12일 오후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제42대 대한병원협회장 선거에서 신임 대한병원협회 회장으로 선출된 뒤 소감을 밝히고 있다. 뉴스1

의대증원 둘러싼 갈등이 장기화하면서 경영난으로 어려움을 겪는 병원이 늘고 있다. 전공의 공백에 따라 진료와 수술이 줄어들면서다. 전공의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는 한국의 의료 시스템을 이참에 손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이기도 하다. 다음달부터 대한병원협회 42대 회장으로 취임하는 이성규 당선인은 14일 중앙일보와 통화에서 "의대 증원 갈등과 문제 해결에 병협만의 역할을 찾겠다. 적극적으로 뛰어들겠다"고 말했다. 신경외과 전문의인 이 당선인은 동군산병원 이사장으로 필수·지역의료의 한 축을 맡고 있다. 다음은 이 당선인과의 문답.

병협회장으로 취임한 후 어떤 일을 최우선으로 할 것인가 
해야할 일이 많아서 책임감을 느낀다. 병원들, 특히 수련병원들이 재정적으로 난관에 봉착해 있다. 원인이 무엇이건 가장 급선무로 해야 할 일이 병원들의 생존이다. 전공의가 빠져나가면서 재정악화가 심해졌다. 규모가 작은 병원은 유보자금이 많지 않다보니 곤란과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이런 부분을 어떻게 풀지 정부에 이야기해 나가겠다. 
전공의 복귀나 갈등해소를 위해 병협은 어떤 역할을 할 계획인가 
실타래를 풀 수 있는 역할이 있을 것이다. 병협은 어찌보면 이 갈등의 직접적인 당사자이기도 하다. 병협 회원들이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고 적극적으로 역할에 뛰어들겠다. 지금은 당선인 신분이라 구체적으로 뭘 하겠다고 말하긴 어렵다. 하지만 어떻게든 할 수 있는 역할이 있다면 무엇이든 하겠다. 
필수의료와 지역의료 지원에 대한 대한 목소리는 어떻게 낼 것인가
지역에서 실제로 필수·지역 의료를 하면서 체감하는 부분이 많다. 병협은 의료인력 문제만으로 의료개혁을 정부에 이야기한 적이 없다. 법적인 책임을 덜어주고 수가도 인상을 해야 하지만, 그것만으로 부족하다. 의서로서 최선을 다하고 존중과 인정을 받는 분위기를 마련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병협은 의료계에서 병원 경영자들이라고 보는 시각이 지배적인데
병협은 한국의 병원과 병원 시스템 전체를 대표하는 기관이다. 지금 갈등이 일어나고 있는 필드(현장)가 바로 병원이다. 전공의 수련 문제라든지 이런 부분도 병원에서 해야할 역할들이다. 그러기에 병협이 갈등 국면에서 적극적으로 역할을 고민하고 뛰어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의협이나 전공의, 교수들이 목소리를 주로 내는데 이들과도 소통할 것인가 
의사들의 대표기관은 당연히 의협이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당연히 그분들과 함께 논의할 수 있다. 다만 무슨 협의체를 만들어서 소통하고 이런 방식은 생각하고 있지 않다. 저희가 주체가 되는 것이 아니라 그 분들이 중심이어야 한다. 병협은 병협대로 우리만의 역할이 있을 거라고 본다. 그 역할을 고민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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