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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표소서 아내에 '○번 찍어' 강요…용지 뺏자 난동부린 80대

중앙일보

입력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사전투표가 시작된 5일 광주 서구 치평동 치평초등학교 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소중한 한표를 행사하고 있다. 기사내용과 무관한 사진. 뉴스1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사전투표가 시작된 5일 광주 서구 치평동 치평초등학교 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소중한 한표를 행사하고 있다. 기사내용과 무관한 사진. 뉴스1

사전투표소에서 아내에게 특정 후보·정당에 투표하라고 강요하고 이를 말리는 직원을 폭행한 80대가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울산 중부경찰서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80대 남성 A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5일 밝혔다.

A씨는 이날 오후 1시 10분쯤 중구 우정동 행정복지센터 내 사전투표소에서 거동이 불편한 아내를 부축하며 기표소에 함께 들어가 특정 번호를 찍으라고 말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또 자신을 제지하고 기표 용지를 회수한 선거 사무원을 잡아당기고 고함을 지르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선관위 측의 요청을 받고 출동한 경찰이 A씨를 현행범 체포했다.

경찰 관계자는 "선거 관련 사건인 만큼 다른 사안보다도 엄격하게 다루고 있다"며 "폐쇄회로(CC)TV 분석 등 증거를 확보해 절차대로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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