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훨훨 난 대한항공, 통합 4연패 ‘별’ 땄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경제 06면

V리그 최초로 통합 4연패를 달성한 대한항공 선수들이 OK금융그룹과의 챔피언결정전을 3연승으로 마무리하며 우승을 확정 지은 직후 트로피를 들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뉴스1]

V리그 최초로 통합 4연패를 달성한 대한항공 선수들이 OK금융그룹과의 챔피언결정전을 3연승으로 마무리하며 우승을 확정 지은 직후 트로피를 들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뉴스1]

남자배구 대한항공이 새 역사를 썼다. V리그 20년 역사상 처음으로 통합 4연패를 달성했다.

대한항공은 2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부 챔피언결정전(5전 3승제) 3차전에서 풀 세트 접전 끝에 세트 스코어 3-2(27-25, 16-25, 21-25, 25-20, 15-13)로 이겼다. 3연승으로 챔프전 5회 우승을 달성한 대한항공은 현대캐피탈(4회)을 제치고 삼성화재(8회)에 이은 단독 2위가 됐다.

올 시즌에 앞서 대한항공은 2020~21시즌 이후 3년 연속 정규시즌과 챔프전 우승 트로피를 모두 들어 올리며 기세를 높였다. V리그에선 삼성화재가 7년 연속 우승한 적이 있지만, 통합 3연패(2012~14년)가 최고 기록이었다. 대한항공 선수들은 입을 모아 “그냥 우승이 아니라 통합 4연패를 이루겠다”고 했다.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도 “새로운 도전이라 의미가 있다”고 했다.

쉽진 않았다. 막바지까지 1위를 다투던 우리카드와 맞대결에서 패하며 자력 우승 기회를 놓쳤다. 하지만 이후 우리카드가 2연패를 당해 극적으로 정규시즌 패권을 거머쥐었다. 챔프전에선 3위로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를 치른 OK금융그룹이 거세게 맞섰다. 하지만 대한항공이 한 수 위였다.

우승의 원동력은 두터운 선수층에 있다. 거의 모든 포지션에 주전 못잖은 백업 선수들이 포진했다. V리그 최고 세터 한선수의 뒤엔 우승 경력 10회 유광우가 있다. 아웃사이드 히터 정지석-곽승석-정한용-마크 에스페호는 누가 선발로 나서도 어색하지 않다. 막심 지갈로프(등록명 막심)는 아포짓 스파이커 국가대표 임동혁이 뒤를 받친다. 김규민-김민재-조재영으로 구성한 미들블로커들도 색깔이 뚜렷하다.

이날 경기에서도 대한항공은 1-2로 끌려가자 4세트에선 임동혁과 유광우, 정한용을 한꺼번에 투입해 분위기를 바꿨다. 벤치에서 대기하며 힘을 아꼈던 임동혁은 연신 스파이크를 꽂아 넣었다. 막심이 빠진 뒤 공격 비중이 높아진 정지석도 힘을 내 2-2를 만들었다.

5세트에서 0-3으로 끌려가던 대한항공은 끝내 뒤집기에 성공했다. 14-13에서 치열한 랠리 끝에 김민재가 속공으로 챔피언 포인트를 올려 기나긴 승부를 끝냈다. OK금융그룹 레오가 서브득점 5개, 블로킹 5개를 잡으며 33점을 올렸으나 패배를 막지 못했다.

MVP는 31표 중 22표를 얻은 정지석에게 돌아갔다. 2020~21시즌에 이어 두 번째 수상이다. 정지석은 1차전에서 31점을 올리는 등 3경기 59점으로 팀 내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수비와 블로킹에서도 뛰어난 활약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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