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무역적자 사상최대/14억7천만불 기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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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원유·석유제품 수입 늘어난 탓
11월중 무역수지 적자는 14억7천3백만달러(통관기준)로 대외교 역시작 이후 가장 큰 폭의 적자규모를 나타냈다. 이로써 올들어 11월까지의 적자는 53억7천5백만달러로 집계됐다.
25일 관세청이 확정 발표한 11월중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수출은 60억2천9백만달러로 지난해 11월보다 6.6% 늘어난 반면,수입은 75억2백만달러로 36.9%나 증가했다.
월별 수입금액이 70억달러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무역수지 적자도 지금까지 적자규모가 가장 컸던 81년 12월(8억9천2백만달러)의 1.6배에 달했다.
수입증가는 원유와 석유제품 수입이 주도,11월중 수입액은 12억5천6백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백78%나 늘어났다. 또 공장자동화를 위한 기계류 수입은 2억7천1백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34.8% 늘어났으며 수송장비도 7천4백만달러를 수입,88%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품목별 수출을 보면 지난 7월 이후 회복세를 보였던 자동차는 11월에 2억7천4백만달러를 수출,지난해 11월보다 8.9%가 줄어들어 4개월 만에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1∼11월중 자동차 수출은 18억3천5백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6%가 줄었다.
무역수지의 경우 일본에 대한 적자는 올들어 11월말 현재 55억8천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3.4%나 늘어 대일 무역적자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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