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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버스] '담배 상자에 골판지'…면세로 산 77억원대 담배, 양주 국내로 밀수입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1일 인천 미추홀구 인천지방검찰청에서 관계자가 밀수입자들이 바꿔치기한 수출용 담배 상자를 들어 보이고 있다. 검거된 일당들은 담배는 빼돌려 국내에 유통시키고 상자에는 골판지를 담아 해외로 수출했다. 우상조 기자

1일 인천 미추홀구 인천지방검찰청에서 관계자가 밀수입자들이 바꿔치기한 수출용 담배 상자를 들어 보이고 있다. 검거된 일당들은 담배는 빼돌려 국내에 유통시키고 상자에는 골판지를 담아 해외로 수출했다. 우상조 기자

인천 지검과 인천공항본부세관이 밀수입자에게 압수한 수출용 면세 담배와 양주를 1일 공개했다. 이 제품들은 검찰이 압수한 면세 담배 31만갑과 면세 양주 960병 중 일부다.

검찰에 적발된 밀수업자 한국계 중국인 A 씨 등은 2022년 6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국내 면세점에서 사들인 수출용 면세 담배와 양주 77억원 상당을 바꿔치기하는 수법으로 해외로 반출하지 않고 국내에 유통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에 압수된 수출용 양주. 우상조 기자

검찰에 압수된 수출용 양주. 우상조 기자

이들은 중국인 보따리상 4명의 명의로 국내 시내 면세점에서 담배와 양주를 대량으로 사게 한 뒤 이를 인수한 후에 세관 당국에는 홍콩으로 ‘반송 수출’ 하겠다고 신고했다. 반송 수출은 면세품을 국내로 들여오지 않고 외국으로 곧바로 수출하는 절차다. 이후 이 담배와 양주를 반송 수출하지 않고, 이들 물품을 인천공항 자유무역지역 내 창고에서 가짜 수출용 상자와 바꿔치기해 국내로 밀수했다. 수출용 상자에는 면세 담배 대신 골판지를 담고, 양주 대신 생수를 채워 모양과 무게를 맞췄다.

1일 오전 인천 미추홀구 인천지방검찰청에서 77억원 상담 면세 양주, 담배 밀수입 일당 적발과 관련한 브리핑에서 담당 검사가 사건 개요를 설명하고 있다. 우상조 기자

1일 오전 인천 미추홀구 인천지방검찰청에서 77억원 상담 면세 양주, 담배 밀수입 일당 적발과 관련한 브리핑에서 담당 검사가 사건 개요를 설명하고 있다. 우상조 기자

검찰 관계자가 압수된 수출용 면세 담배를 공개하고 있다. 우상조 기자

검찰 관계자가 압수된 수출용 면세 담배를 공개하고 있다. 우상조 기자

이들은 면세 담배 70만갑(37억6000만원 상당)과 면세 양주 1110병(3억6000만원 상당)을 밀수입했으며 나머지 면세 담배 40만갑(35억8000만원 상당)은 밀수입하려다가 세관 당국에 적발됐다.

검거된 일당들은 양주 대신에 생수를 수출용 박스에 채웠다. 우상조 기자

검거된 일당들은 양주 대신에 생수를 수출용 박스에 채웠다. 우상조 기자

검찰은 밀수품 가운데 면세 담배 31만갑과 면세 양주 960병을 압수했으며 A씨 일당의 차량 7대 등 1억4000만원 상당의 재산을 추징보전을 통해 동결 조치했다.

1일 인천 미추홀구 인천지방검찰청에서 관계자가 밀수입자에게 압수한 수출용 면세 담배와 양주를 공개하고 있다. 검찰에 적발된 이들은 담배와 양주를 '바꿔치기'해 국내로 밀반입하고 수출용 상자에 담긴 담배상자에는 골판지, 양주 상자에는 생수를 채웠다. 우상조 기자

1일 인천 미추홀구 인천지방검찰청에서 관계자가 밀수입자에게 압수한 수출용 면세 담배와 양주를 공개하고 있다. 검찰에 적발된 이들은 담배와 양주를 '바꿔치기'해 국내로 밀반입하고 수출용 상자에 담긴 담배상자에는 골판지, 양주 상자에는 생수를 채웠다. 우상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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