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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부산 상하이 영화전’ 개막… 8일까지 이어져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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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와 부산 우호 도시 체결 31주년(1993년~2024년)을 축하하고 문화교류와 상호신뢰협력을 촉진하기 위한 ‘2024 부산 상하이 영화전’이 30일 부산 CGV센텀시티에서 개막했다.

‘2024 부산 상하이 영화전’은 상하이영화국과 주부산 중국총영사관이 주최하고, 상하이영화배급방영산업협회와 한국 CJ CGV가 공동 주관한다.

‘2024 부산 상하이 영화전’ 개막식 현장

‘2024 부산 상하이 영화전’ 개막식 현장

‘2024 부산 상하이 영화전’은 3월 30일부터 4월 8일까지 부산 CGV센텀시티에서 개최하며 ‘비치인생(飛馳人生, 페가수스)’, ‘비치인생 2’, ‘인생로불숙(人生路不熟, Godspeed)’, ‘창안삼만리(長安三萬裏)’, ‘애정신화(愛情神話)’ 등 총 5편의 영화를 편당 2회 상영한다. 5편 작품 모두 다양한 장르의 스타일을 선보인다.

‘비치인생’ 시리즈는 레이싱을 주제로 한 코미디 영화로 상하이의 유명 감독이자 작가, 카레이서 출신인 한한(韓寒)이 감독 및 각본을 맡았다. 2024년 중국 춘절당 흥행작인 ‘비치인생 2’는 영화전 개막작으로 선정됐다.

‘인생로불숙’은 젊은 감독 이샤오싱(易小星)이 메가폰을 잡은 작품으로 트럭 운전수가 주인공이다. ‘호랑이 같은 장인에 토끼 같은 사위’, ‘원수는 외나무다리에서 만난다’ 등 도로 위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역사 애니메이션 영화 ‘창안삼만리’는 당대(唐代: 618년~907년) 역사를 배경으로 하며 안사의 난 이후 장안 전체가 혼란에 빠진 상황에서 고적(高適)이 시인 이백(李白)과의 과거를 회상하는 이야기다. 러닝타임 168분에 중국 영화사상 가장 긴 애니메이션 영화지만 박스오피스 18억 2400만 위안을 달성하며 중국 애니메이션 장르로는 역대 2위를 기록했다. 제36회 중국영화 금계상(金雞獎)에서 최우수 미술상을 받았으며 당대 예술 양식과 언어를 높은 수준으로 복원했을 뿐만 아니라 생동감 넘치는 중국 미학 정신을 완벽히 구현해 냈다.

‘2024 부산 상하이 영화전’ 포스터

‘2024 부산 상하이 영화전’ 포스터

‘비치인생’ 시리즈, ‘인생로불숙’, ‘창안삼만리’ 등 4작품은 모두 상하이 영화제작사 출품작이다.

‘애정신화(愛情神話)’는 젊은 감독 사오이후이(邵藝輝)가 연출을 맡았으며 오랜 친구 사이인 상하이 남녀 그룹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우정과 가족애를 그리고 있다. 웃음 속 잔잔한 감동을 품고 있다. 상하이 골목과 스쿠먼(石庫門) 배경에 상하이 방언으로 대화하며 상하이 특유의 우아한 분위기를 녹여낸 근래 보기 드문 당대 상하이 로맨스물로 특히 창장삼각주(長江三角洲) 지역에서 뜨거운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다. 이 영화는 제35회 중국 금계상 최우수 각본상과 최우수 각색상 등 총 7개 부문에서 수상했다.

이번 영화전 상영 작품들은 한국 관객들에게 중국 신세대 감독의 재능과 창의성을 선보일 뿐만 아니라 상하이와 우호 도시인 부산이 영화 산업에서 교류와 협력을 펼칠 수 있는 잠재력과 기회를 보여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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