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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사설칼럼

아침의 문장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8면

오늘 아침 밥집에서 뜨끈한 국물을 뜨는데 속이 풀린다는 게 실감 나더군요. 문득 희망의 온도라는 게 뭐 대단히 높아야 하는 게 아닌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견딜 만하네, 춥지는 않네 하는 정도면 충분히 희망을 가질 수 있지 않을까요? 희망이 그렇다면, 마찬가지로 사랑이나 온정도 뭐 대단히 뜨거울 필요는 없는 거지요.

가수 김창완 에세이 『찌그러져도 동그라미입니다』 중. 23년을 진행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청취자에게 들려준 소박한 위로의 말을 엮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