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큰 경기엔 곽승석… 공수 활약으로 2연승 견인

중앙일보

입력

31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공격하는 대한항공 곽승석. 사진 한국배구연맹

31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공격하는 대한항공 곽승석. 사진 한국배구연맹

대한항공이 드디어 통합 4연패에 한 발 앞으로 다가갔다. 올라운드 플레이어 곽승석(36)이 큰 경기에 강한 면모를 다시 한 번 뽐냈다.

대한항공은 31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OK금융그룹을 세트 스코어 3-0으로 이겼다. 1, 2차전을 모두 잡은 팀의 역대 우승 확률은 100%(9회 중 9회)였다. 새로 영입된 막심 지갈로프가 팀내 최다인 19점을 올렸고, 곽승석과 정지석이 각각 11점, 10점을 기록했다.

살림꾼 곽승석이 빛난 한판이었다. 곽승석은 12개의 공격 중 무려 10개(83.3%)를 성공시켰다. 성공률과 효율(66.7%) 모두 양팀 통틀어 가장 높았다. 강점인 수비력도 여전했다. 리시브 효율 33.3%, 디그 7개를 기록했다. 자잘한 연결 플레이도 좋았다. 곽승석은 "1, 2차전을 다 잡고 안산으로 넘어가서 너무 좋다"고 했다.

대한항공의 리시브를 책임지느 정지석(왼쪽)과 곽승석. 뉴스1

대한항공의 리시브를 책임지느 정지석(왼쪽)과 곽승석. 뉴스1

OK금융그룹은 레오만 득점을 노리는 강서브를 때리고, 나머지 선수들은 범실이 적은 플로터 서브 위주로 구사한다. 하지만 그 레오의 서브가 너무 강력하다. 곽승석은 "포메이션에 따라 레오가 넣을 땐 4인 리시브를 한다. 일단 (정확하게 받기보다는)띄워놓으려 한다. 그런데 2세트부터 OK가 로테이션을 바꿨다. 3인 리시브도 탄탄하니까 큰 문제는 없다"고 했다. 이어 "'한 번에만 (서브득점을)먹지 말자'는 생각이다. 1차전보다는 흔들리고 에이스도 주긴 했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으로선 챔프전에 나서지 못할 위기도 있었다. 정규시즌 1위를 건 우리카드와의 맞대결에서 패했다. 하지만 우리카드가 마지막 2경기에서 지면서 챔프전 직행에 성공, 통합 4연패를 위한 도전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곽승석은 "정규리그 때는 내려놓은 기분이었다. 우리카드-삼성화재전을 봐야하니 운에 맡긴 상태였는데 지금은 우리 손으로 4연패를 할 수 있어서 의지가 강해지고 집중력도 생겼다"고 말했다.

대한항공 아웃사이드 히터 곽승석. 사진 한국배구연맹

대한항공 아웃사이드 히터 곽승석. 사진 한국배구연맹

곽승석은 올 시즌 초반엔 주전 경쟁에서 잠시 밀렸다. 1라운드 6경기 중 2경기에 결장했다. 그러나 챔프전에선 지난해 챔프전과 같은 멤버들로 꾸려졌다. 곽승석은 "누가 나가든 선수층이 두꺼워 강하다. 선수들의 컨디션을 보고 감독이 결정하는 것"이라며 "좋은 계기가 왔고. 마지막 진짜 1%니까 4연패까지 잘 마무리하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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