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동 아이파크 55평 7월 27억→ 9월 32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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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월 거래량 크게 늘어=아파트 거래량은 3월 5만3000건에서 7월 3만1000건으로 줄었다. 3.30 대책과 5월 버블 논쟁의 영향 때문이었다. 특히 서울의 거래량이 1만2000건에서 5300건으로 절반 이상 줄었고, 강남 3개 구의 거래량은 2491건에서 452건으로 80%나 줄었다. 그러나 아파트 거래는 8월부터 회복세로 돌아서 9월 전국 거래량은 3월보다 1만 건 이상 늘어난 6만3000건으로 올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중대형보다 중소형 아파트의 거래량이 많이 늘었고, 가격도 중소형 아파트가 더 많이 올랐다.

건교부는 평당 평균 거래가격이 서울의 경우 6월 1038만원에서 9월 1181만원으로 13.8%(143만원), 강남 3구는 3월 1877만원에서 9월 2129만원으로 13.4%(252만원) 올랐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6월에 거래된 아파트와 9월에 거래된 아파트의 거래량이 다를 뿐 아니라 같은 아파트도 아니기 때문에 이 같은 평균 가격의 등락에 큰 의미를 두긴 힘들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 같은 아파트 가격차가 5억원=강남구 삼성동 아이파크의 경우 33층의 55평 아파트가 7월 27억원에 거래됐지만 두 달 뒤인 9월 초 19층의 같은 평형 가격이 32억원으로 5억원 올랐다. 대치동 은마 31평은 7월 8억4000만원에 거래된 뒤 9월엔 9억7000만~10억1000만원으로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압구정동 구현대 1차 54평의 경우 7월 23억9700만원에 거래됐다가 같은 층 같은 평형이 8월 18억3000만원으로 5억6700만원 떨어졌다. 그러나 9월 말 거래가격은 23억5000만원으로 회복됐다.

주요 아파트의 평당 평균 가격도 삼성동 아이파크 55평이 5818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대치동 동부센트레빌은 4868만원, 도곡동 타워팰리스 1차 73평은 4109만원을 기록했다.

압구정 구현대 1차의 경우 평형에 따라 평당 가격이 3860만~4462만원, 분당 파크뷰는 3000만~4474만원이었다. 큰 평수의 평당가격이 작은 평수보다 600만~1500만원 높은 셈이다.

하지만 용산 신동아의 경우 46평형의 평당 가격이 3283만원으로 55평형의 2900만원보다 더 높았다.

건교부 관계자는 "비록 층이 표시되긴 했지만 집 수리 여부와 동별 조망권이 고려되지 않았기 때문에 실거래가격만을 단순 비교하기엔 무리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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