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편향 바로잡으려다 대안교과서 역편향 오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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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자유주의연대(대표 신지호) 등 5개 뉴라이트 단체가 30일 오후 7시 "교과서포럼의 대안교과서 시안은 기존 교과서의 좌편향을 바로잡으려다 역편향의 오류를 범했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자유주의교육운동연합(상임대표 조전혁), 뉴라이트 싱크넷(운영위원장 김영호), 북한민주화네트워크(대표 한기홍), 자유네티즌협의회폴리젠(회장 강화식) 등이 성명 발표에 동참했다. 모두 교과서포럼의 자매단체들이다.

'교과서포럼 사태에 대한 우리의 입장'이란 성명을 통해 이들은 "5.16은 결과적으로 산업화를 성공시킨 세력의 탄생이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재해석될 수는 있어도 쿠데타였다는 그 집권 과정의 문제점이 가려져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이어 ▶4.19는 헌법전문에 그 중요성이 적시돼 있듯이 당연히 혁명으로 표기돼야 한다▶유신체제로 인한 민주주의의 시련과 희생은 엄정히 기록돼야 한다▶민주화운동으로서 5.18의 의미를 결코 평가절하해서는 안 된다▶전두환 정권 탄생 과정의 반민주성은 또렷이 서술돼야 한다는 등의 입장을 열거한 뒤 "교과서포럼의 시안은 산업화에 대한 지나친 미화와 민주화에 대한 평가절하라는 오류와 편향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조사 결과 이번 사태는 교과서포럼 구성원들의 다수 의견과도 배치되는 일부 소수자들의 사견이 충분한 내부 의견수렴 과정 없이 마치 조직의 입장인양 유포된 데서 비롯된 것"이라며 "결코 뉴라이트의 공식 입장이라고 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나아가 "교과서포럼의 잘못된 시안 발표로 마음의 상처를 입었을 4.19와 5.18 관계자들에게 심심한 위로의 뜻을 전한다"고 밝힌 뒤 "그러나 심포지엄 장소에서 폭력을 휘두른 4.19 단체 관계자들에게는 자유민주주의를 향한 4.19의 진정한 정신이 무엇인지를 되새기며 깊이 반성하고 사죄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배영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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