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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만원대로 애플 회사채 산다" 토스증권, 연내 해외채권 판매 예고

중앙일보

입력

올해 안에 국내 투자자들은 토스증권을 통해 미국 회사채에 투자할 수 있게 된다. 최소 구매금액도 1000달러(약132만원) 수준으로 투자 문턱이 낮아진다.

김승연 토스증권 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서울 호텔에서 열린 '토스증권 3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비전을 밝히고 있다. 뉴스1

김승연 토스증권 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서울 호텔에서 열린 '토스증권 3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비전을 밝히고 있다. 뉴스1

김승연 토스증권 대표는 토스증권은 14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서울에서 출범 3주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토스증권은 기존 국내 및 해외주식 중심의 서비스를 넘어선 여러 리테일(소매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며 “다양한 금융상품 출시를 통해 소매금융 부문에서 1위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토스증권은 그동안 젊은 투자자를 중심으로 ‘주식 모으기’ 등 소액 투자 서비스가 인기를 끈 만큼 미국 우량 회사채의 최소 거래 가격을 대폭 낮추기로 했다. 구체적으론 최소 1000달러부터 회사채를 매입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김 대표는 “국내 증권사 몇 군데서도 구글·엔비디아·애플 등의 회사채를 매수할 수 있지만 최소 2000만~3000만원을 투자해야 한다”며 “고객이 생각했을 때 합리적인 가격으로 해외채권 거래 서비스를 제공하려 한다”고 말했다.

하반기, 해외주식옵션 상품 출시  

토스증권은 또 하반기에 해외주식옵션 등 파생상품을 출시해 ‘서학개미’의 선택지를 넓힐 계획이다. 김 대표는 “파생상품은 증시 상승기와 하락기 모두 수익을 추구할 수 있고, 적은 금액으로도 거래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스마트폰에서 사용할 수 있는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에 이어 PC를 기반으로 하는 웹트레이딩시스템(WTS)도 2분기 중 선보일 예정이다. WTS는 토스 애플리케이션(앱)으로도 로그인할 수 있다. 또 MTS와 연동해 두 개 채널에서 탐색 경험과 정보를 연결할 수 있다. 토스증권 측은 “더욱 자세한 투자정보를 원하는 전문투자자 비중이 늘어나고 있어 PC 기반의 WTS를 준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2021년 출범한 토스 증권은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 15억3143만원을 기록하며 첫 연간 흑자를 기록했다. 매출액은 2021년 86억원에서 2022년 1276억원, 지난해 2020억원까지 늘었다.

특히 지난해 해외주식거래 중개를 통한 외화증권 수탁수수료 수입이 667억원을 기록하며 전체 증권사 중 5위를 차지했다. 2022년에는 수입이 380억원으로 8위에 불과했지만, 1년 사이 2배가량 성장하며 대형사인 한국투자증권(597억원)을 넘어섰다. 현재 월간활성화이용자수(MAU)는 300만명, 이달 기준 가입자 수는 580만명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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