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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폐증 환자 국내 첫 발견/로프 제조 근로자 중증 판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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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호흡곤란 증세
【부산=정용백기자】 폐에 면섬유가 쌓여 호흡기 장애와 심장질환을 일으키는 신종 직업병인 면폐증 환자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부산에서 발견됐다.
22일 동아대 강창운교수(38·내과)와 인제대부속 백병원 이종태교수(33·예방의학)팀에 따르면 6월말 마닐라로프 제조회사인 부산 남항동1가 19 한국제강(대표 김동훈) 조방부 근로자 최진익씨(42)가 심한 호흡곤란증세 등을 호소해 와 정밀검진을 실시한 결과 최근 면폐증 환자로 판명됐다는 것이다.
최씨는 11월19일부터 직업병 전문 치료기관인 밀양 영남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고있다.
최씨는 면폐증 등급중 가장 심한 5등급에 해당하는 중증이어서 치유 가능성이 거의 희박하다고 이들 교수팀은 밝혔다.
최씨의 직업병은 작업장에서 발생하는 미세한 마닐라로프 가루와 화학제품인 연화제가 폐에 흡인된 뒤 서로 반응을 일으켜 만성 폐색성 기관지염과 호흡부전증으로 발전된 것으로 검진결과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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