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 지옥서 숨돌릴 틈 줘야죠-체육부 청소년 정조실 조영승실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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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건국45년이 지나도록 우리 나라는 경제건설에만 주력해온 나머지 청소년 문제를 다루는데 소홀해 왔습니다. 이 같은 상황에서 2000년대를 불과10년 앞두고 청소년문제가 잘못되면 나라를 망친다는 생각으로 이 기본계획에 착수했습니다.』
체육부가 체육청소년부로 개편하면서 한국 청소년 연구원과 주축을 이뤄 장기적인 청소년마스터 플랜을 작성한 체육부 조영승 청소년정책조정실장은 『이 계획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국민적 관심과 참여가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추진배경은?
▲지금까지의 청소년 정책은 비행청소년 위주의 단기적·규제적 성격에 머물렀습니다. 2000년대 주역이 될 밝은 청소년 상을 정책적으로 뒷받침, 문제 청소년의 발생을 줄이고 건전한 청소년을 육성하기 위해서는 장기적인 안목의 정책이 필요했습니다.
이 정책이 너무 광범위해 실효성에 의문이 가는데요.
▲건국 45년 동안 문제청소년 대책만 신경 쓴 나머지 이 같은 장기적 안목의 구상을 하지 못했습니다. 우리의 청소년들은 자신의 취미가 무엇인지도 모르고 살아가고 있지요.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한다는 생각에 주안을 두고 정책적 비전을 제시한 것입니다.
결국 청소년들이 심신을 단련할 수 있도록 제도도 고치고 법령도 바꾸는 등 사회여건을 마련해 주자는 것인데 어려운 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시행 과정에서 어려운 점이 있을텐데요.
▲「시험과 입시에 숙명적으로 시달리는 학생 및 복무 청소년들에게 어떻게 자유롭게 심신을 단련할 수 있도록 시간을 확보해 주느냐가 문제입니다. 결국 제도적인 변혁 없이는 불가능할 것입니다. 앞으로 공청회 등을 통해 국민의 공감대와 호응을 넓혀갈 것입니다. 그리고 엄청난 비용이 듭니다.
정부의 청소년 예산을 크게 늘리고, 국민과 기업의 도움을 얻어 해결할 생각입니다.
-비행 청소년에 대한 별도의 대책이 있습니까.
▲비행청소년들에 대해서는 법 절차를 거치기 전 새사람이 될 수 있도록 하는 제도적 배려를 획기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 아래 관계기관과 협의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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