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정 "이재명 습격범, 정신질환 아냐…나름의 목적 있을 것"

국민의힘 총선 예비후보로 등록한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피습 사건에 “정신질환에 기인한 묻지마 테러로 보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피의자가 나름의 목적이 있는 사람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분석했다.

이 교수는 2일 YTN라디오 인터뷰에서 사건 피의자에 대해 “편집증적 사고를 하고 있는 사람일 것”이라고 했다.

2일 오전 부산 강서구 대항전망대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흉기로 기습한 피의자가 흉기를 든 채 경찰에 연행되고 있다. 뉴시스

이 교수는 정신질환이 있는 사람의 경우 특정인을 일관적으로 공격하려는 계획을 세우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피해자를 특정해서 이 사람을 계속 해코지하려고 시도했던 것 같다”며 “정보 검색 능력도 있어야 하고, 유세 정보를 온라인을 통해서 파악을 해야 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정신병이 중증이면 이런 계획적인 행위를 하기 어렵다”며 “아마 아직 조현병 진단을 받은 사람은 아닐 것인데, 그럼에도 편집증적인 사고를 하는 사람은 틀림없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국내에서 정치인에 대한 테러가 계속되는 이유에 대해 이 교수는 “정치를 신뢰하지 않는 분위기는 우리나라의 특수한 상황 때문”이라며 “정치 혐오증 같은 게 결국은 정치인에 대한 적대감, 나아가서 이런 구체적인 테러 행위까지 이어지는 건 아닌지 상당히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또 향후 관련 입법 활동을 통해 “공인이 많이 당하는 악성 댓글이나 괴롭힘에서 나아가 테러까지 어떻게 안전이 도모될 수 있을지 법적으로 고려해 충분히 입법할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임성빈 기자 im.soungbi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