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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사설칼럼

아침의 문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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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시를 쓰기 위해서는 기다려야 하며, 평생 동안, 가능한 한 길고 긴 삶을 사는 동안 의미와 달콤함을 모아야 한다. 그러면 그다음, 오랜 삶의 맨 마지막에 가서야 어쩌면 제대로 된 시구 열 줄쯤 쓸 수 있을 것이다. 시는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과는 달리 감정이 아니기 때문이다. 시는 경험들이다.

라이너 마리아 릴케의 시적 소설 『말테의 수기』 중에서. 글은 두 페이지에 걸쳐 시인이 무엇을 경험해야 하는지로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