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14일 발표한 중앙당 공직선거후보자 검증위원회 검증 결과에서 정의찬 이재명 대표 특보가 적격 판정을 받았다.
민주당 중앙당 검증위는 이날 2차 검증 결과, 적격 판정을 받은 명단 95명을 발표했다. 정 특보는 전남 해남·완도·진도에서 출마를 준비 중인 윤광국 감정평가사와 장환석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과 함께 적격 판정을 받아 출마 준비 중이다.
정 특보가 가담한 ‘이종권 고문 치사 사건’은 1997년 5월 27일 20대 시민 이종권씨를 경찰 프락치로 몰아 폭행해 사망에 이르게 한 사건이다. 정 특보는 이종권 치사 사건에 관여한 혐의(상해치사)로 구속기소돼 실형을 선고받았다.
1997년 5월 27일 당시 정 특보는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한총련) 산하 광주·전남 지역 총학생회연합(남총련) 의장이자 조선대 총학생회장이었다.
정 특보를 포함한 당시 남총련 간부 6명은 이종권씨가 전남대 학생 행세를 했다며 사무실로 끌고 가 쇠파이프 등으로 폭행하고 고문했다. 이씨는 다음날 새벽 사망했다.
정 특보는 구속기소돼 1998년 2월 1심에서 징역 6년에 벌금 200만원, 자격정지 3년을 선고받았다. 1998년 6월 2심에서 징역 5년으로 감형됐고, 2002년 특별사면·복권됐다.
이후 정 특보는 광주에서 활동해 오다 이재명 대표가 경기지사를 지내던 2020년 2월 경기도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 관리본부장으로 영입됐다. 이후 2021년 4월 월드컵재단 사무총장(상임이사)에 취임했다. 그러나 언론 보도를 통해 정 특보가 이종권 치사 사건에 연루된 것이 알려지자 일신상 이유로 사표를 내고 자진사퇴했다.
지난 대선에서는 이재명 캠프의 선거대책위원회 조직본부팀장을 맡았다. 이 대표는 지난 8월 정 특보를 비롯한 측근 인사들에게 ‘특보’ 임명장을 수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