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석화 7개 2만원, NO CARD"…바가지 논란 종로 포차거리 결국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석화 7개에 2만원. 카드 안 돼요 NO CARD'

최근 종로의 한 포장마차에서 '바가지요금'이 있었다며 폭로한 글의 일부다. 논란이 거세지자 인근 포차 거리는 지난달 말부터 최근까지 10여일간 영업을 중단하고 재정비에 들어갔다.

 서울 종로구 종각역 일대의 포장마차. 뉴스1

서울 종로구 종각역 일대의 포장마차. 뉴스1

지난달 2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종로 포장마차 실태'라며 2만원어치 석화를 주문했더니 초장이 올라간 석화 7개뿐이었다는 글이 올라왔다. 또 포장마차에서 판매하고 있는 안주는 모두 2만원으로 통일된 가격이었으며, 자리에 앉기 위해서는 최소 4만원을 내야 했다. 악취가 나는 가게의 위생 상태와 카드가 아닌 현금을 요구한 결제 방식도 글에 담겼다.

지난달 22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올라온 종로 포장마차에서 판매 중인 석화 사진. 사진 보배드림 캡처

지난달 22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올라온 종로 포장마차에서 판매 중인 석화 사진. 사진 보배드림 캡처

글이 올라오자마자 논란은 거세졌고, 결국 포차거리에 위치한 포장마차 60여곳은 자성하는 마음으로 자발적으로 지난달 말부터 10여일간 영업을 중단하고 재정비에 들어갔다. 민주노점상연합회 관계자는 “논란이 된 내용은 일부 노점상의 문제였지만 포차거리 전체 손님 절반 가까이 줄어 많은 상인들이 타격을 입었다”며 “상인들은 이번 논란을 계기로 이미지 쇄신을 위해 충분한 시간을 갖기로 했다”고 말했다.

상인들은 재정비 기간 점포당 60만원씩 청소비를 들여 환풍시설, 식기류 등을 청소했다. 또 포차거리를 관광 특화거리로 조성해 카드 결제가 가능하도록 구청 측과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