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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초 차이로 살았다" 난데없이 도로 위 떨어진 트럭…무슨 일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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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보배드림 캡처

사진 보배드림 캡처

강원 춘천의 한 산에서 트럭이 도로 위로 떨어져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8일 강원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6일 오전 10시 57분쯤 춘천 신동면 혈동리에서 70대 운전자가 몰던 벌목 트럭이 도로 위에 떨어지면서 전복됐다. 이 사고로 운전자는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생명에 지장은 없는 상태다.

사고 다음 날 자동차 전문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당시 사고 현장에 있었다는 목격자의 글이 올라왔다.

목격자 A씨는 "6일 사무실에서 외근 나가는 길에 목격했다"며 사고 현장 사진과 블랙박스 영상을 공개했다.

A씨가 공개한 블랙박스 영상을 보면, 벌목 트럭이 떨어지면서 도로 위에 전복돼 토사와 목재가 쏟아졌다.

A씨는 "(트럭이) 전혀 예상치도 못한 곳에서 튀어나와 놀랐다"며 "바로 차를 세워 119에 신고하고 탑승자 확인부터 했는데 워낙 높은 곳에서 추락해 차량 운전석 부분은 형태조차 보이지 않았고, 운전자 한 명만 차에 끼어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사진 보배드림 캡처

사진 보배드림 캡처

이어 "내가 나서서 어떻게 해볼 수가 없는 상태라 구조대가 오길 기다리면서 운전자가 정신을 잃지 않게 옆에서 '정신 차리시라'고 소리만 쳤다"며 "경찰과 구조대가 오기 전까지 다른 운전자들이 다 나와 나무와 파편 등을 치워주고 교통정리도 해 줬다"고 설명했다.

영상에서는 간발의 차이로 이 트럭과의 정면충돌을 면한 검은색 승용차가 눈길을 끌었다. 이 승용차가 지나가자마자 트럭이 도로 위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승용차는 목재 등 추락으로 인한 파편을 맞는 정도의 피해만 본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아마 조금이라도 늦었다면 검은색 승용차 차주분도 깔리지 않았겠느냐는 생각이 든다"라며 "이런 걸 천운이라고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해당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검은색 승용차는 진짜 천운이다", "1초 차이로 살았다", "운전자분 별일 없으시길 바란다", "사고 수습 도와주신 분들 복 받으실 것"이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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