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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변호사' 김앤장에 많고…'뜨는 변호사' 태평양에 많다 [중앙일보 변호사평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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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중앙일보와 한국사내변호사회(한사회)가 공동으로 제1회 전문분야 변호사 평가 결과를 시행해 20개 전문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 온 119명의 변호사를 선정했다.

이번 변호사 평가는 중앙일보와 한사회가 20개 전문분야별 평가위원회를 구성해 석 달간 평가를 거쳐 ‘베스트 로이어’를 순위 없이 3인씩 선정했다. 또 상대적으로 연차가 적은 변호사 중에서 주목받고 있는 ‘라이징 스타’ 3인을 선발했다. 중앙일보는 한사회와 협의를 거쳐 M&A·PE·펀드, 인사·노무, 금융, 플랫폼·유통 등을 올해 중점 분야로 선정했다. 해마다 분야별 이슈 등을 고려해 해마다 중점분야를 달리 선정할 계획이다.

올해 평가에서 M&A·PE·펀드 분야에서는 문호준(광장)·박재현(율촌)·장재영(세종) 변호사가 베스트 로이어로 선정됐다. 인사·노무 분야 베스트 로이어는 김동욱(세종)·이광선(율촌)·이재훈(인터렉스) 변호사가 뽑혔다. 금융 분야에선 김태연(율촌)·오현주(광장)·정명재(김앤장) 변호사가, 플랫폼·유통 분야에서는 김태주(광장)·김효상(김앤장)·정연아(세종) 변호사가 최고로 꼽혔다.

수상자들의 소속 로펌별로 보면, 각 분야 최고의 자문 변호사를 뽑는 ‘베스트 로이어’는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가 13명으로 가장 많았다. 20개 전문분야 중 12개 분야에서 베스트 로이어에 이름을 올렸다. 다음으로 많은 베스트 로이어를 배출한 곳은 법무법인 세종·율촌·태평양으로, 세 곳 모두 각 11명의 베스트 로이어를 배출했다. 이어 법무법인 광장과 지평에서 각각 5명과 3명의 수상자가 나왔다.

경력 15년 차 이하의 변호사 중 선정한 ‘라이징 스타’는 법무법인 태평양에서 가장 많은 상패를 가져갔다(13개). 국제분쟁·해외법무와 중재 두 분야에서 동시 수상한 김상철 변호사를 포함해 12명이 라이징 스타로 꼽혔다. 법무법인 광장(9명)과 법무법인 율촌(8명), 김앤장 법률사무소(7명)가 뒤를 이었다. 법무법인 지평에서는 플랫폼·유통과 공정거래 분야에서 동시에 호평을 얻은 장품 변호사를 포함해 5명이 라이징 스타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법무법인 세종(5명), 화우(4명), 린(2명) 순이다.

분야별 전문팀을 꾸릴 수 있는 큰 규모의 로펌 소속 변호사들이 다수 이름을 올렸지만, 분야별로 특화한 강소·전문 로펌의 약진도 눈에 띈다. 법무법인 세움에서는 정호석 변호사가 AI·핀테크·가상자산 분야 베스트 로이어로, 변승규 변호사가 M&A·PE·FUND 분야 라이징 스타로 뽑혔고, 법무법인 이후는 VC·벤처 분야에서 이종건 변호사와 백은성 변호사를 각 베스트 로이어와 라이징 스타로 배출했다. 피터앤김 김갑유 변호사는 국제분쟁·해외법무 분야 베스트 로이어로, 여산 이안의 변호사는 보험 분야 라이징 스타로 이름을 올렸다.

김주원 기자

김주원 기자

중앙일보-한사회 변호사평가는 자문 영역에 한정해 진행했다. 법률 자문은 각 기업의 선택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끼침으로써 이익과 손해 혹은 성공과 실패를 가져오기도 하는 중요한 서비스다. 또 로펌 입장에서는 법정에서 치열하게 다투는 송무 분야만큼 기업 자문 수요 시장이 커진 상태다. 그러나 변호사라는 직업의 특성과 업계의 속성상 어떤 변호사가 좋은 자문을 제공하는지는 기업들로서는 직·간접적으로 경험하지 않으면 알기 어려웠다. 이에 기업들의 투명한 정보 공유에 대한 수요에 부응하고자 했다.

이번 평가는 법조삼륜(法曹三輪) 중 평가가 미진했던 변호사 영역에 대해 공정하고 객관적인 평가를 시도했다는 데에도 의미가 있다. 검사에 대해선 대한변호사협회가 검사평가 자료집을 내고, 판사에 대해선 각 지방변호사회가 우수법관과 하위법관을 선정해 왔다. 검사의 수사나 판사의 재판에 참여한 적 있는 변호사가 직접 평가하는 방식이다. 이에 비해 변호사에 의한 변호사 평가는 다소 미진했으며 방식과 수단의 적절성 등이 논란이었다.

중앙일보-한사회 변호사 평가는 자문을 맡겨 본 고객의 평가에, 해당 분야에 전문성을 가진 전문가의 평가를 접목시켰다. 의뢰인을 레프리(referee·추천인)로 둬 그들의 의견을 충분히 고려하되, 각 분야에서 수년간 업력을 다진 전문가이자 자문 서비스의 실수요자인 사내변호사들이 심의·검증하는 과정을 거쳤다. 한사회 회장 김성한 변호사는 “이번 평가는 기존의 어떠한 변호사 평가보다 더 객관적이고 정확하다”며 “매년 평가를 통해 연속성 있는 평가가 담보된다면 변호사업계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분야별 평가결과는 6일과 7일 양일에 걸쳐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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