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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진 "협상 결렬" 문 박차자, 北김양건 "뭔 결렬" 팔 붙잡았다 [박근혜 회고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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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2016년 10월 26일 박근혜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열린 '군 장성 진급 및 보직 신고식'에 김관진 국가안보실장과 함께 참석했다. 중앙포토

2016년 10월 26일 박근혜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열린 '군 장성 진급 및 보직 신고식'에 김관진 국가안보실장과 함께 참석했다. 중앙포토

목함 지뢰 사건과 대북확성기 방송 재개 그리고 뒤이은 북한의 연천군 포격 도발로 남북 관계가 얼어붙은 2015년 8월 23일.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남북 고위급 접촉이 시작됐다.

당시 박근혜 대통령에게 협상 상황을 수시로 보고하던 김관진 안보실장은 북한이 계속 버티기로 일관하자 “그럼 협상은 이걸로 결렬”이라며 문을 박차고 나섰다. 그때 북한의 김양건 노동당 비서가 황급히 따라 나와 김 실장을 팔을 붙잡으며 “결렬은 무슨 결렬”이라고 만류했다. 당시 협상 테이블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박근혜 전 대통령은 7일 중앙일보 프리미엄 디지털 구독서비스 ‘더중앙플러스’(The JoongAng Plus)에 연재 중인 ‘박근혜 회고록’에서 목함지뢰 사건을 둘러싼 긴박했던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박 전 대통령은 “북한이 대북 확성기를 겨냥해 추가 도발을 하면 망설이지 말고 단호히 대응하라고 군에 지시했다”며 “북한의 연천군 포격 도발에 대해 K9 자주포로 29발을 대응 사격했을 때, 군의 적극적 대응을 치하했다”고 밝혔다. 또한 남북 협상 상황을 챙기다가 나흘간 잠을 제대로 못 자 눈의 실핏줄이 터진 채로 외부 행사를 치른 사연도 공개했다.

목함지뢰 사건으로 크게 다친 하재헌·김정원 하사를 만난 기억도 회고했다. 박 전 대통령은 “꽃다운 나이에 이들이 겪은 아픔을 생각하니 저절로 눈시울이 붉어졌다”고 말했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당시 북한의 ‘실세 3인방’인 황병서 인민군 총정치국장과 최용해·김양건 비서 등이 예고없이 방한했을 때의 비화도 공개했다. 박 전 대통령은 “이들이 대통령 면담 요청을 한다면 만날 의사가 있었다”며 김관진 실장에게 이들의 청와대 예방 의사를 타진했다고 밝혔다. 더중앙플러스에서 연재 중인 박근혜 회고록에서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박근혜 회고록의 자세한 내용은 ‘더중앙플러스’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회고록 주소는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05632 입니다.

더중앙플러스 ‘박근혜 회고록’

대구시 달성군 유가읍 자택의 박근혜 전 대통령. 권혁재 사진전문기자

대구시 달성군 유가읍 자택의 박근혜 전 대통령. 권혁재 사진전문기자

① “위안부 합의 들은 적 없어” 윤미향 오리발, 말문 막혔다 [박근혜 회고록 1]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196717

② 朴 커터칼 테러때 도착한 쇠고기, 거기엔 아베 편지 있었다 [박근혜 회고록 2]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196960

③ 안 그래도 ‘최순실’ 터졌는데…朴, 왜 논란의 지소미아 집착했나 [박근혜 회고록 3]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197297

④ 김종인ㆍ이준석 회심의 발탁…朴, 뒤지던 선거판 뒤집었다 [박근혜 회고록 4]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197978

⑤ ‘이명박근혜’ 신조어 공격까지…그래도 난 MB 버리지 않았다 [박근혜 회고록5]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198268

⑥ 내가 재계 로비 받은 듯 비난…김종인, 어처구니없었다 [박근혜 회고록 6]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198520

⑦ 안대희ㆍ이완구 다 날아갔다…“가슴 쓰렸다” 총리 잔혹사 [박근혜 회고록7]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199668

⑧ 朴 “내가 혼외자 터뜨려 채동욱 찍어냈다? 황당하단 말도 아깝다” [박근혜 회고록8]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199967

⑨ 통진당 해산 반대한 문재인…朴 “위기때 실체 드러나는 법” [박근혜 회고록9]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00295

⑩ “내가 정윤회와 호텔서 밀회?”…朴 직접 밝힌 ‘세월호 7시간’ [박근혜 회고록 10 - 세월호 (상)]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01531

⑪ 세월호 그날 청와대 왜 갔나…朴 밝힌 ‘최순실 미스터리’ [박근혜 회고록 11 - 세월호 (중)]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01874

⑫ 朴 “나도 흥분해 경질했다”…교육장관 ‘황제 라면’ 진실 [박근혜 회고록 12 - 세월호 (하)]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02193

⑬ 최순실과의 이혼도 몰랐다…朴이 밝힌 ‘정윤회와 인연’ [박근혜 회고록 13 - 정윤회 문건 사태 (상)]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03341

⑭ 문건 배후엔 김무성·유승민? 朴 “촉새 女의원의 음해였다” [박근혜 회고록 14 - 정윤회 문건 사태 (하)]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03665

⑮박근혜가 직접 택한 남자…“그가 내 앞에서 울먹였다” [박근혜 회고록 15]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03922

⑯난 욕 먹고 연금개혁했는데…文, 손 하나 까딱 안 하더라 [박근혜 회고록 16]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05050

⑰개성공단 폐쇄, 내가 선수쳤다…뻗대던 北, 그제야 꼬리내렸다 [박근혜 회고록 17]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05335

▶특별사면 후 첫 인터뷰: 박근혜 前대통령 침묵 깼다 “탄핵 제 불찰, 국민께 사과”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195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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