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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복 “김포, 서울 편입론은 포퓰리즘 정치쇼”…당 정책 정면 비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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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유정복

유정복

김포군수·시장을 거쳐 김포에서 17~19대 국회의원을 지낸 국민의힘 소속 유정복(사진) 인천시장이 6일 김포의 서울 편입론에 대해 “국민적 공감대가 없는 정치공학적 포퓰리즘, 실현 불가능한 허상이자 국민 혼란만 일으키는 정치 쇼”라고 비판했다. 이날 기자회견을 자청한 유 시장은 “선거를 5개월 앞두고 ‘아니면 말고’ 식 이슈화는 국민 혼란만 초래하는 무책임한 일”이라며 “지자체 협의도 없었고, 수도 방위나 재정 지원 측면도 검토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지방시대에 역행하는 ‘서울공화국’이 돼서는 안 된다”라고도 했다. 또한 유 시장은 김포시의 서울 편입이 실제로 실현될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지적했다. 집권여당이 당론으로 추진하는 정책에 대해 여당 소속 광역단체장이 공개적으로 비판하는 건 이례적인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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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등에선 김포의 서울시 편입이 수도권매립장 사용 연장 결정에 영향을 줄 것으로 우려한다. 2016년 종료 예정이었지만 대체 매립지를 찾지 못해 2025년까지 사용 기간이 연장된 수도권매립장에 대해 서울시는 추가 연장을 요구하고 있고, 인천시는 “30년 넘게 서울·경기 쓰레기까지 처리하면서 피해를 봤다”며 결사반대 중이다. 인천시는 김포시가 서울 편입을 위해 매립장 사용 연장에 찬성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수도권 지하철 5호선 김포·검단 연장 사업도 난제다. 5호선 연장 사업은 2021년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반영됐지만, 정차역을 둘러싼 인천·김포 간 입장 차로 노선 확장이 난항을 겪고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김포가 서울로 가면 김포 측 노선 안에 힘이 붙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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