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윤회 파동' 배후가 김무성·유승민?…"이준석 사과했다더라" [박근혜 회고록]

중앙일보

입력

2015년 1월 12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취재진에 포착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수첩에는 "문건 파동 배후는 K, Y. 내가 꼭 밝힌다. 두고봐라. 곧 발표가 있을 것"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K는 김 대표, Y는 유승민 의원을 가리키는 것으로 해석돼 논란이 됐다. 중앙포토

2015년 1월 12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수첩이 취재진의 카메라에 포착돼 파장이 일었다. 수첩에는 “문건 파동의 배후는 K, Y. 내가 꼭 밝힌다. 두고 봐라”라고 적혀 있었다. K는 김무성 대표, Y는 유승민 의원을 가리키는 것으로 해석돼 논란이 일었고, 김 대표는 “어느 자리에서 들은 얘기인데 하도 황당한 이야기라서 메모했다”고 해명했다.

이후 음종환 당시 청와대 행정관이 이준석 전 새누리당 비대위원을 사적으로 만난 자리에서 “정윤회 문건 파동의 배후에 김무성, 유승민 의원이 있다”는 식으로 말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면서 논란은 더욱 커졌다. 음 행정관은 정말 이 전 위원에게 그렇게 이야기한 것일까.

박근혜 전 대통령이 1일 중앙일보 프리미엄 디지털 구독서비스 ‘더중앙플러스’(The JoongAng Plus)에 연재 중인 ‘박근혜 회고록’을 통해 관련 논란에 대해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박 전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음 행정관이 이 전 위원에게 “내가 언제 그런 말을 했나”라고 따지자, 이 전 위원이 음 행정관에게 사과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정윤회 문건 사건의 배후에 김무성, 유승민 의원이 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그렇게 생각한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특히 박 전 대통령은 정윤회 문건 파동의 중심에 선 조응천 당시 공직기강비서관(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원래 1순위 후보가 아니었는데도 공직기강비서관에 기용하게 된 속사정도 공개했다. 박 전 대통령은 조 비서관 발탁에 대해 “결과적으로 패착이었다”며 말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과거 측근이었던 정윤회씨(왼쪽)와 최서원씨. 중앙포토

박 전 대통령은 정윤회 문건 사건에 대해 “터무니없는 의혹”이라고 반박하면서도 “이때 최서원(개명전 최순실) 원장에 대해서도 좀 더 주의를 기울였으면 어땠을까 하는 후회가 든다”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은 왜 정윤회 문건 사건을 회고하면서 최 원장을 떠올렸을까. 자세한 내용은 ‘더중앙플러스’에서 연재 중인 박근혜 회고록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근혜 회고록의 자세한 내용은 ‘더중앙플러스’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14편 회고록 주소는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03665 입니다.

더중앙플러스 ‘박근혜 회고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