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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다이애나를 기리는 콘서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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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고(故) 다이애나(左) 영국 왕세자비의 두 아들인 윌리엄(24.(中)).해리(22.(右)) 왕자가 어머니의 10주기인 내년에 대규모 추모 콘서트를 열 계획이라고 대중지 '선데이 미러'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다이애나비는 1997년 프랑스 파리에서 교통사고로 숨졌다.

신문에 따르면 두 왕자는 이번 행사가 어머니의 죽음이 아닌 삶을 조명하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이들은 어머니가 숨진 8월 31일이 아닌 생일(7월 1일)에 콘서트를 열 계획이다.

왕자들은 이 행사를 위해 영국.미국의 특급 가수들과 접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행사 관계자는 "두 왕자는 자신들이 사랑했던 어머니가 영원히 잊혀지지 않을 것이란 점을 세계에 보여주고 싶어한다"며 "굉장한 공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콘서트는 9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리고 TV를 통해 전세계로 중계될 예정이다. 수익금은 노숙자 자선단체와 아프리카 구호기금에 기부된다.

공연에는 다이애나비가 생전에 친분을 맺었던 스팅, 필 콜린스, 조지 마이클 등의 가수가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두 왕자가 좋아하는 걸스 얼라우드, 로비 윌리엄스 등도 동참할 가능성이 있다. 행사 마지막엔 엘튼 존이 다이애나비를 추모하기 위해 부른 '바람 속의 촛불(Candle in the Wind)'이 연주될 예정이다.

한 소식통은 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다이애나비는 생전에 음악을 사랑했고 콘서트에 가기를 즐겼다"며 "두 왕자가 어머니의 이런 점을 닮은 것 같다"고 말했다.

김선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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