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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아카바항 봉쇄 완화 검토/이라크는 망명국민 전원 사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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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암만·바그다드·워싱턴 로이터·AP=연합】 미국은 유엔의 대 이라크 금수조치 발동 이전 이라크행 해상화물 운송의 핵심적 창구역할을 했던 홍해연안에 위치한 요르단의 아카바항에 대한 해상봉쇄를 완화할 것을 검토중인 것으로 헨리 로웬 미 국방부차관보가 밝혔다고 한 요르단 관리가 11일 말했다.
요르단 실업인협회회장 아부 하산은 이날 로이터 통신과의 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 또 로웬 차관보가 일단 요르단­이라크 국경지역에 대한 유엔의 감시활동이 개시되면 요르단의 수입화물선들에 대한 세밀한 수색도 완화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했다.
아카바만 초입의 티란해협에서 초계활동을 벌이고 있는 미 해군 선박들은 이라크로의 물자반입을 차단하기 위해 지금까지 17척의 선박을 되돌려 보내고 다른 10여척에 대해서는 장시간 수색을 벌여왔는데 유엔의 대 이라크 금수조치 이전에 이라크의 수출입 물량중 80%가 아카바항을 통해 운반됐었다.
미국측의 이같은 자세에 호응하듯 이라크는 11일 3대의 전세여객기들을 동원,억류인질들에 대한 막바지 대규모 철수작전을 가속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수백명의 인질들이 미·일·영 등 각국이 전세낸 이라크 항공편으로 귀국길에 오를 것으로 보이며 현지의 서방외교관들은 이번주 후반에 또 한차례 인질공수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함께 이라크의 최고권력기구인 혁명평의회(RCC)는 11일 해외로 망명한 이라크인들과 탈영병 전원에 대한 사면을 발표했다.
이라크 관영 INA통신은 이번 사면조치가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이래 허가 없이 직무를 이탈한 모든 탈영병들과 정치범들을 포함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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