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전기도 연료도 끊겠다"…이스라엘軍, 가자지구 전면봉쇄 지시

중앙일보

입력

9일(현지시간) 이스라엘 공습으로 가자지구 내 건물이 붕괴한 모습. AFP=연합뉴스

9일(현지시간) 이스라엘 공습으로 가자지구 내 건물이 붕괴한 모습. AFP=연합뉴스

팔레스타인 무정 정파 하마스의 기습 공격 사흘째인 9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은 하마스 통치하의 가자지구를 완벽하게 봉쇄하겠다고 선언했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은 이날 남부 베르셰바에 있는 남부군사령부를 방문해 "가자지구에 대한 전면 봉쇄를 지시했다"며 "전기도 식량도, 연료도 없을 것이다. 모든 것이 닫힐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인간의 탈을 쓴 짐승(human animal)과 싸우고 있다"며 "따라서 그것에 맞게 행동하면 된다"고 했다.

가자지구에 사는 200만명 넘는 팔레스타인 주민들은 이스라엘의 강력한 봉쇄 정책으로 인해 해외 원조에 의존해 겨우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스라엘이 가지지구 전면 봉쇄를 선언하면서 가자지구 주민들은 더 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하마스는 지난 2006년 치러진 팔레스타인 선거에서 압승했으나, 선거 결과를 둘러싼 논란 속에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이 주도하는 파타당을 밀어내고 가자지구를 통치하기 시작했다.

이후 이집트와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봉쇄했고 가자지구의 경제 상황은 악화 일로를 걸었다.

소규모 농업과 관광산업을 제외한 대부분의 산업활동이 중단되면서 높은 실업률과 빈곤 속에 가자지구의 국제사회의 자금 지원 의존도는 계속 높아지고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