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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에 14점차 완패 '노메달' 韓농구…추일승 감독 "치욕스럽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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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강에서 중국에 패해 탈락한 한국 대표팀의 추일승 감독. 뉴스1

8강에서 중국에 패해 탈락한 한국 대표팀의 추일승 감독. 뉴스1

"죄송하고, 치욕스럽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8강에서 탈락한 한국 남자 농구대표팀의 추일승 감독이 아쉬운 마음을 털어놨다. 추 감독이 이끈 한국은 3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8강전에서 개최국 중국에 70-84로 패했다. 한국은 2006 도하 아시안게임 이후 처음으로 8강에서 짐을 쌌다. 지난해 7월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에서 12점 차로 꺾은 한국은 이날 중국에 한때 23점 차로 끌려가는 졸전으로 체면을 구겼다.

추 감독은 "(금메달이라는) 목표를 달성하지 못해서 죄송스럽다. 개인적으로도 치욕스러운 대회"라면서도 "선수들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하고 있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높이를 포함해 모든 부분에서 조금 밀렸다고 생각한다. 경기 일정이 촉박해 선수들이 전체적으로 체력적 부담이 있었다"며 "1쿼터 이후 체력이 떨어지며 경기 주도권이 중국에 넘어갔다. 여러 면에서 중국이 우리를 이길만한 이유가 충분했다"고 말했다.

간판스타 허훈(상무)은 "자초한 만큼 우리가 잘 마무리했어야 했다. 그런 부분이 아쉽다"며 "상대가 높이고, 기술도 워낙 좋았다. 우리 선수들이 더 열심히 해서 발전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13점 5리바운드를 기록한 양홍석(LG)은 "아시안게임이 작은 대회가 아니다. 우리에게는 가장 큰 대회라고 할 대회"라며 "국가대표라는 자부심이 있었다. 오늘 경기에 지면 떨어진다는 것도 알아서 그런 부분이 아주 아쉽다"고 덧붙였다.

한국은 남은 순위결정전에 나선다. 4일 오후 5시 이란과 순위 결정전을 치른다. 이 경기에서 이기면 6일 오후 5시 예정된 5위 결정전에 나선다. 추 감독은 "농구를 응원해주시고 사랑해주시는 팬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유종의 미를 거두는 게 내가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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