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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출처까지 한눈에…네이버, AI 검색 서비스 ‘큐:’ 선보여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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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네이버가 인공지능(AI) 검색 서비스 ‘큐(CUE):’를 20일 내놨다. 베타 테스트로 사용자 피드백을 받은 후 11월부턴 기존 통합 검색에 큐:를 적용한다. 글로벌 검색 시장 1위 구글이 생성 AI를 무기로 국내 검색 시장을 공략하는 가운데, 국내 검색 1위 네이버가 큐:를 통해 수성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큐:는 지난달 24일 네이버가 공개한 거대언어모델(LLM) ‘하이퍼클로바X’ 기반의 AI 검색이다. 말하듯 자연어 문장으로 질문을 입력하면 그에 맞는 답을 찾아준다. 큐:는 출처 없이 검색 결과를 요약해서 보여주는 챗GPT와 달리, 정보의 출처까지 밝힌다. 예를 들어 ‘추석에 만들 호박전 레시피 알려줘. 필요한 재료도 함께 사고 싶어’라고 큐:에 입력하면, 요리법과 함께 현재 구매 가능한 재료 목록도 함께 나온다. 추가 탐색을 할 수도 있다. 답변 내 ‘더보기’를 클릭하면 통합검색 결과로 연동돼 추가 콘텐트를 볼 수 있고, 이어지는 ‘후속 질문’도 할 수 있다.

하이퍼클로바X를 기반으로 한 다른 서비스인 ‘클로바X’와도 차이가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클로바X는 문서 작성·창작 등에 특화돼 기업과 개인의 생산성 향상에 주력하는 서비스”라고 설명했다. 반면 큐:는 쇼핑·여행 등 기존의 네이버 서비스와 연계해 포털 검색의 편의를 높이는 데 초점을 뒀다.

웹사이트 분석업체 인터넷트렌드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 국내 검색 시장에서 네이버의 점유율은 57.40%다. 지난해까지 점유율 60%대였으나 올해 50%대로 내려 앉았다. 그 사이 구글의 점유율은 20%대에서 32%까지 올랐다. 구글도 AI 챗봇 ‘바드’를 확장하며 검색 기능을 강화하는 만큼, 네이버의 전략이 구글의 공세를 막을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인다.

네이버는 큐:에 페이, 플레이스 등 기존 운영하는 서비스를 연계했다. 레시피를 검색하면 ‘네이버 장보기’가 연결되고, ‘추석 선물하기 좋은 한우세트 추천해줘’라는 질문을 입력하면 ‘네이버 쇼핑’으로 이어진다. 큐:가 다른 네이버 서비스로 이용자를 얼마나 유입시킬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네이버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기존 검색창 옆에 ‘큐:’ 버튼이 생겼다. 여기에서 네이버 아이디로 베타 테스트 참여 신청 후 승인을 받아야 큐:를 써 볼 수 있다. 현재는 PC에서만 가능하고, 모바일 네이버에선 안 된다. 네이버 관계자는 “베타 서비스 기간 동안 할루시네이션(환각) 등 서비스 품질 개선과 기능 고도화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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