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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진격 무섭네...K-배터리 3사 글로벌 점유율 2년새 급락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최근 중국 업체들의 글로벌 배터리 시장 장악력이 높아지며 국내 배터리 3사의 점유율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한 전시회에 설치된 세계 1위 배터리 업체 CATL의 전시물. 로이터=연합뉴스

지난해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한 전시회에 설치된 세계 1위 배터리 업체 CATL의 전시물. 로이터=연합뉴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의 글로벌 시장 합산 점유율은 2021년 30.4%에서 지난해 24.1%로 떨어진 데 이어 올 상반기에는 23.8%로 소폭 하락했다. 같은 기간 중국 CATL과 BYD의 합산 점유율이 41.6→50.5→52.5%로 꾸준히 상승한 것과 대비된다.

중국을 제외한 시장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이 1위를 수성하고 있다. 다만 점유율은 2021년 35.4%, 지난해 30.0%, 올 상반기 28.7%로 하락세다. 반면 글로벌 1위 업체 CATL의 점유율은 13.9→22.5→27.2%로 LG에너지솔루션의 뒤를 바짝 쫓는 모습이다.

비(非)중국 시장에서 국내 3사 합산 점유율 역시 2021년 55.7%에서 지난해 54.1%, 올 상반기 48.4%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SNE리서치 측은 “글로벌 시장에서 중국 전기차 판매량이 급증하며 배터리도 덩달아 약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수요가 늘어난 덕이 컸다.

다만 국내 업체들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올랐다. 올해 상반기 3사의 합산 매출은 267억 달러(약 35조원)로 전년 동기(157억 달러) 대비 70% 상승했다.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의 현재 영업이익률은 5~7%이며, SK온도 내년에는 손익분기점을 돌파할 것이란 예측이 나온다.

SNE리서치는 “최근 국내 3사의 점유율이 감소 중이긴 하지만, 유럽과 북미 지역 시설 증설을 바탕으로 향후 50% 이상 반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중국 외 지역에서는 국내 3사 모두 상위 6위권 내 안착했다”며 “각 지역에서 국내 업체들에 대한 의존도는 계속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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