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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의 듀엣 현-홍조 우승 합창|한국 「핑퐁여왕」연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5면

【콸라룸푸르=외신종합】한국여자탁구가 제10회 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 단체전결승에서 북한을 꺾고 우승, 대회 2연패를 달성해 아시아정상임을 확인했다.
한국은 7일 밤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 배드민턴체육관에서 벌어진 단체전결승에서 북한을 3-0으로 완파하고 제9회 대회(88년·일본 니가타)결승에서 북한을 3-1로 꺾고 첫 우승한데 이어 2회 연속 패권을 차지했다.
그러나 중국에 패해 3, 4위전으로 밀려난 남자팀은 일본에 3-2로 힘겹게 승리, 세차례 연속 동메달을 차지하는데 그쳤다.
한편 남자단체전 결승에서는 중국이 북한을 3-1로 물리쳐 대회9연패를 이룩했다.
이날 한국여자의 쾌거는 9회대회 때 양영자 현정화(한국화장품)가 보여주었던 환상의 콤비가 현정화·홍차옥(한국화장품)으로 이어지는 성공적인 대물림을 증명하는 한판승부였다.
반면 북한은 당시의 이분희·조정희를 이번엔 이분희·유순복으로 바꿔 재도전했으나 역부족이었다. 이날 승부는 두 번째 단식에 나선 홍차옥의 선전으로 판가름났다.
첫 단식에 나선 현정화가 북한의 유순복에게 2-1(17-21, 21-12, 21-15)로 승리, 제몫을 해냈고 홍차옥이 세계랭킹 3위인 북한에이스 이분희에게 역시2-1(21-14, 12-21, 21-16)로 이기면서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것.
세번째 복식에서 한국은 북경아시안게임과 제1회 세계복식컵챔피언인 현-홍조가 첫 세트를 이분희-유순복조에 16-21로 내줘 한 게임을 잃는 듯했으나 세계정상답게 저력을 발휘, 2, 3세트를 21-18, 21-16으로 여유 있게 따내 3시간여의 경기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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