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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0만분의 1 확률"…지난달 英항공편 1500건 취소된 이유

중앙일보

입력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영국 항공편이 기술적 문제로 지연된 후 승객들이 런던의 한 공항에서 대기하고 있는 모습. AFP=연합뉴스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영국 항공편이 기술적 문제로 지연된 후 승객들이 런던의 한 공항에서 대기하고 있는 모습. AFP=연합뉴스

영국 항공교통센터(NATS)는 지난달 항공편 대거 취소 사태를 초래한 관제 시스템 마비는 1500만분의 1의 확률로 발생한 일이라고 6일(현지시간) 밝혔다.

항공교통센터는 연휴 마지막 날인 지난달 28일 자동 관제 시스템이 꺼지며 항공편이 대거 취소된 일과 관련해 민간항공기구(CAA)에 제출한 중간 보고서에서 이같이 말했다.

항공교통센터는 당일 영국 영공 통과 예정인 항공기들이 경로를 제출했는데, 그중에 영공 출구가 영국 밖 위치로 잘못 입력된 오류가 있었다고 했다.

항공교통센터는 "자동 관제 시스템 소프트웨어는 처리할 수 없는 데이터가 있을 때는 중단되도록 설계돼있다"며 "자동 시스템에 이어 백업 시스템까지 안전 이유로 멈췄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스템은 데이터를 받고 20초 만에 안전 모드로 전환됐으며, 4시간여 만에 다시 자동으로 작동됐다"며 "지난 5년간 운영되며 1500만건 이상을 처리했는데 이런 일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항공교통센터에 따르면 당일 예정된 항공편은 5592편이고 이 중 1500건이 취소됐다. 570편 이상이 1시간 50분 이상 지연됐다.

더 타임스는 프랑스 저비용 항공사가 제출한 대서양 횡단 항공편 경로가 원인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영국 항공사들은 항공편 취소로 숙박이나 대체 항공편을 제공하는 데 들어간 비용에 관해 배상을 요구하고 있다고 BBC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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