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벽 타기 이 세계 대회 나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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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암벽 타기가 국내에서도 인기 있는 레포츠로 뿌리를 내려가는 가운데 두명의 대표 선수가 내년초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 세계왕좌를 노린다.
대한산악연맹(회장 임철순)은 91년1월 이탈리아 투렌에서 열리는 제1회 세계선수권대회에 선수단을 파견키로 하고 최근대표선수로 88년 에베레스트 정상에 올랐던 암벽 등반가 정승권씨(31·산악문학)와 8월 부산암벽대회 우승자 박여제씨(22·코리아타코마)를 선발했다.
세계산악연맹(UIAA)주최로 4년마다 한번씩 열리게 묄 세계선수권대회는 참가국과 규모 면에서 명실공히 세계최고 권위를 자랑하고 있어 벌써부터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대회참가국 규모도 53개UIAA가입 전 회원국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한 참가선수도 남자부에 90월드컵시리즈 랭킹1위 르그랑(18·불)을 비롯해 사이먼 나든(영·2위), 라부트(불·3위), 제이모펫(영·4위), 칸(미·5위)등이 출전한다. 여자부는 월드컵대회 우승자 이사벨 파티시에(불), 레이보 나네트(불·2위), 린힐(미·3위)등 세계 최강자들이 총 출전한다.
대한산악연맹은 이에 따라 지난 11월24∼25일 대구의 경북산업대학에서 제1회 회장배쟁탈스포츠클라이밍대회를 열고 난이도 5.1l 코스에서 세계대회예선전을 경한 대회결승전을 펼쳤다. 남자 79명, 여자 18명이 참가한 이 대화의 우승자는 정승권씨, 준우승자가 박여제씨다. 정씨는 이번 출전을 위해 6개월 이상 뼈를 깎는 듯한 강훈련을 했고 해외등반에서 필요로 하는 고산동반, 고난도 암벽 등반, 속도등반 등 여러 등반장르를 모두 해낼 수 있는 토틀클라이머. 또 박씨는 국내 크라이머들 중「무서운 야생마」로 꼽히는 신예로 8월 부산우정 암벽대회에 데뷔 출전, 우승한 다크호스다.
한국은 시리즈로 열리는 월드컵대회중 지난해 리용대회에 첫 출전, 김유영(군입대)·이근택(해외)이 나란히 57, 58위를 기록했으며 올 여름 버클리대회에선 박문용(산마루실업)이 출전, 14위에 오른바 있다.<배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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