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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소환 조사 앞둔 이재명 "벌써 네번째, 지금까지 그랬듯 당당히 맞설 것"

중앙일보

입력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후쿠시마원전오염수 해양투기저지 총괄대책위원회 임명장 수여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후쿠시마원전오염수 해양투기저지 총괄대책위원회 임명장 수여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는 17일 검찰 조사를 앞두고 "검찰이 '백현동'을 거론하며 저를 또다시 소환했다. 벌써 네 번째"라며 "지금까지 그랬듯 소환에 당당히 맞서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 대표는 15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1원 한 푼 사익을 취한 것이 없고 한 점 부끄러움도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백현동 개발 의혹 관련 검찰 수사는) 저를 희생 제물로 삼아 정권의 무능을 감추고 민심이반 위기를 모면하겠다는 것"이라며 "현 정부 감사원조차 아무런 문제도 찾지 못했지만, 나중에 무죄가 나든 말든 구속영장 청구 쇼에 '묻지마 기소'를 강행할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백현동 용도 변경은 박근혜 대통령의 지시와 국토교통부의 요구에 의한 것이고, 국가(식품연구원)가 그 혜택을 누렸다"며 "성남시는 용도변경 이익의 상당 부분인 1000억원대를 환수했는데, 검찰은 민간업자에게 특혜를 줬다고 조작한다"고 주장했다.

또 "심지어 허가 관청이 토지소유자의 주택개발 사업에 참여하지 않은 게 배임죄라는 해괴한 주장을 한다"며 "조건 없이 개발허가를 내준 단체장과 장관들은 모두 배임죄인가"라고 반문했다.

이 대표는 "진실이 은폐되고 가짜뉴스가 판치는 세상"이라며 "당원 동지들께서 진실을, 무능한 정치검찰의 무도함을 널리 알려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글과 함께 검찰 진술서 요약본도 사진으로 첨부해 올렸다. 요약본에는 '용도변경 혜택은 정부에 귀속됐고, 성남시는 용도변경에 따른 개발이익 상당 부분을 환수했다' 등 관련 의혹에 대한 이 대표의 입장이 그대로 반복됐다.

다만 이 대표는 앞선 검찰 조사에서 미리 준비해간 진술서를 제출한 채 검찰의 추가 질의에는 구체적으로 답하지 않아 '사실상 진술 거부'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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