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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하니 방파제 차지…해경이 순찰 중 포착한 해양생물 정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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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영일만항 북방파제에 나타난 큰바다사자. 사진 포항해양경찰서

포항 영일만항 북방파제에 나타난 큰바다사자. 사진 포항해양경찰서

경북 포항 앞바다를 순찰하던 해경이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인 큰바다사자를 발견했다.

20일 포항해양경찰서에 따르면 포항해경 소속 소형 경비정은 19일 오후 4시 7분쯤 포항시 북구 영일만항에서 순찰하던 중 북방파제 내측 안벽에서 해양생물을 발견했다.

포항해경은 해당 해양생물을 촬영한 뒤 국립수산과학원에 문의했다. 그 결과 큰바다사자로 확인했다.

큰바다사자는 바다사자과의 해양포유류로 무게는 1톤(t)이 넘는다. 시베리아 연안, 캄차카반도, 베링해 등 북부 태평양 바다에서 서식하며 동해에서는 드물게 나타난다.

수심 110∼130m까지 잠수하며, 수중에서는 시속 25∼30㎞ 헤엄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명태, 꽁치 등 어류와 새우, 조개, 소라 등이 주 먹이원이다.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이고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정한 멸종위기등급 적색목록 준위협으로 지정됐다.

포항해경 관계자는 "해안가나 바다에서 해양보호생물을 발견하면 가까운 해양경찰 파출소로 연락해 달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22일에도 전남 신안군 흑산면 가거도에서 100년 만에 큰바다사자가 나타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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