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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수퍼서 만난 '몸값 764억'…메시, 슬리퍼에 카트 끌었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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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퍼마켓에 나타난 메시. 사진 알비셀레스테 인스타그램

수퍼마켓에 나타난 메시. 사진 알비셀레스테 인스타그램

동네 수퍼마켓에서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36)를 만난다면 어떤 기분일까.

미국 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인터 마이애미 입단을 앞두고 미국 플로리다주에 도착한 메시가 편안한 복장으로 수퍼마켓에서 식료품을 잔뜩 실린 카트를 끄는 모습이 포착됐다.

미국 방송 NBC 6 사우스 플로리다는 15일(한국시간) "인터 마이애미 데뷔를 앞둔 메시가 플로리다 퍼블릭스(PUBLIX)에서 포착됐다"라며 "아직 인터 마이애미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를 밟지 않았지만 이미 플로리다의 생활에 적응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퍼블릭스는 미국의 슈퍼마켓 체인점이다.

반소매 티셔츠, 흰색 반바지, 슬리퍼 차림의 메시는 가족과 함께 식료품을 샀다. 메시가 직접 쇼핑 카트를 밀었다. 그를 알아본 팬들은 앞다퉈 사진 촬영을 요청했다. 대부분 팬은 메시와 함께 찍은 사진을 소셜미디어(SNS) 게재했다. 메시가 인터 마이애미에서 받을 연봉은 5000만~6000만 달러(약 637억~764억원)로 알려졌다.

하루 평균 2억원 가까운 돈을 버는 메시가 소탈한 모습으로 동네 수퍼마켓에 나타난 것은 SNS상에서도 큰 화제가 됐다. 팬들은 "아르헨티나에서는 팬들에 둘러싸여 자기 집조차 들어가기 어려웠던 메시가 미국에서는 아무 간섭도 받지 않고 퍼블릭스에서 쇼핑을 한다"라고 썼다.

메시는 지난 11일 가족과 함께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로더데일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구단은 16일 이 경기장에서 대대적 메시의 입단 행사를 열기로 했다. 시즌 티켓 소지자는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팬들은 메시를 맞을 준비로 바쁘다. 마이애미 시내 곳곳에는 메시 벽화가 등장했다. 인터 마이애미 구단주이자 잉글랜드 축구 레전드 데이비드 베컴도 벽화 그리기에 동참했다. 메시는 아르헨티나 테베 푸블리카와 인터뷰에서 "어디에 있든 내 마음가짐은 변하지 않는다. 나와 팀 모두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최고 수준의 경기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마이애미 구단은 "22일 크루즈 아술(멕시코)과 리그컵 대회 경기부터 메시가 뛸 수 있다"고 예상했다.

스페인 매체 아스는 최근 "메시의 데뷔전으로 예상되는 경기 입장권 가격이 가장 비싼 자리 기준으로 1만 달러(약 1천200만원)까지 치솟았다"고 보도한 바 있다.

6월만 해도 4만원 정도 하던 이 경기 입장권 가격이 60만원 가까이 올랐다는 미국 현지 보도도 있었다.

마이애미 구단은 16일(한국시간)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발롱도르를 7회 수상한 월드컵 챔피언 메시와 2025년까지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메시는 최근 2년간 프랑스 프로축구 파리 생제르맹에서 뛰었으며 6월로 계약이 만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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