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를 전격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한덕수 국무총리와 화상 연결을 통해 이날 발생한 전국적인 집중 호우 관련 수해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총력 대응을 지시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키이우의 대통령 관저인 마린스키궁에서 10분간 열린 공식 환영식에 참석한 뒤 바로 젤렌스키 대통령과 1시간가량 단독회담을 가졌다.
이후 50분 가까이 진행된 확대회담까지 마친 뒤인 오후 1시 20분경(한국시간 오후 7시 20분경) 공동언론발표 전 화상회의를 통해 집중호우 상황을 점검했다. 서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서 열린 이 화상회의에는 한덕수 총리 등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지난해 태풍 ‘힌남노’가 내습했을 때 포항, 울산 지역에서 군 장비를 동원했던 사례를 참고해 군‧경찰 등 정부의 가용한 인적‧물적 자원을 총 동원하고, 인명피해가 최소화되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한 총리는 "앞으로도 상당한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소방, 경찰, 군 등 관계기관이 총력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일정을 마치고 귀국하는 즉시 중대본 회의를 주재할 예정이라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윤 대통령은 앞서 이날 우크라이나 도착 직후에도 국내의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 및 대처상황에 대해 보고를 받고 “군경 포함, 정부의 모든 가용자원을 총동원하여 재난에 총력 대응해달라"고 한 총리에게 당부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