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무 산지폐기 검토/채소값 폭락감안 수급조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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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농림수산부 대책 마련
농림수산부는 올해 김장용 무·배추값이 계속 떨어질 경우 일부 물량을 산지에서 폐기처분하는 등 수급조절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정부가 채소값 안정을 위해 산지 폐기처분을 검토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농림수산부에 따르면 5일현재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시장의 도매가격은 배추가 ㎏당(중품기준) 72원,무는 89원의 시세를 나타냈다.
이는 4일의 거래가격에 비해 1대(10t트럭)에 5만원가량 소폭 오른것이나 작년 같은기간에 비해 배추는 37%,무는 5% 떨어진 것이다.
농림수산부는 배추의 경우 올여름 값이 폭등,김장배추 재배면적이 작년보다 20.7%증가,이에 따라 생산량도 11.5%나 늘어나면서 폭락현상을 빚고 있으며 무는 생산량이 13.8%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배추가격 폭락으로 수요가 크게 떨어져 가격이 덩달아 하락하고 있다고 밝혔다.
농림수산부는 농협자체자금 7억원 및 농산물가격안정기금 7억원등 모두 14억원을 들여 농협이 밭떼기로 수매키로 하고 계약한 배추 1만8천t을 가격이 안정될때까지 출하를 중단시키는 한편 ▲김치제조업체 대량납품 ▲대형슈퍼·아파트단지·요식업체 등의 대량 소비체 직거래 추진 ▲김치 더 담그기 운동등 다각적인 소비촉진대책을 펴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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