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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기 싫음 따라와" 한밤중 모르는 女 따라가 폭행 30대 구속

중앙일보

입력

서울 노원경찰서. 연합뉴스

서울 노원경찰서. 연합뉴스

서울 노원구 아파트 단지에서 한밤중 일면식 없는 여성을 집 앞까지 쫓아가 때리고 협박한 30대 남성이 구속됐다.

13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노원경찰서는 지난 3일 0시 30분경 서울 노원구 상계동 아파트 단지에서 처음 본 피해자를 따라가 폭행한 혐의(약취유인미수)를 받는 30대 남성 A씨를 구속했다.

A씨는 뒤에서 입을 막고 목을 조르며 "죽기 싫으면 따라오라"고 협박하다가 피해자가 비명을 지르자 도망간 것으로 확인됐다.

피해자 비명을 들은 이웃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은 피해자 진술과 CCTV 분석 결과를 토대로 A씨를 용의자로 특정했다.

자진 출석한 A씨는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했다.

한편 최근 혼자 귀가하는 20대 여성을 대상으로 남성 가해자가 무차별적인 폭력이나 성범죄를 시도하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지난 8일에는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경기 의왕시 고천동에 있는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같은 동에 사는 여성을 마구 때린 뒤 성범죄를 저지르려 한 20대가 구속됐다. 이 사건도 가해자와 피해자가 일면식이 없었다.

아울러 지난해 5월엔 부산 중심가인 서면에서 30대 남성이 귀가하던 20대 여성을 폭행해 의식을 잃게 한 이른바 ‘부산 돌려차기’ 사건이 있었다.

이 사건의 가해 남성은 강간 살인미수 혐의로 기소돼 지난달 항소심에서 징역 20년과 10년간 정보통신망에 신상 공개, 10년간 아동 관련 기관 취업 제한 등을 선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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