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대출금리 오를 듯

한국은행은 23일 은행의 단기성 예금에 적용되는 지급준비율(지준율)을 5%에서 7%로 인상했다. 지준율 인상은 1990년 2월 이후 16년 만의 일이다.

지준율이 인상되면 은행이 한국은행에 돈을 더 많이 예치해야 하기 때문에 대출할 수 있는 자금이 줄게 된다. 부동산 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해 은행의 대출 규모를 줄이도록 한 것이다. 이번에 인상된 지준율은 지급준비금을 쌓는 다음달 23일부터 적용된다. 한은은 그러나 장기저축성예금의 지준율은 현행 1%에서 0%로 낮췄다. 정기예금.정기적금.상호부금.주택부금.양도성저축증서(CD)의 지준율은 현행대로 2%를 유지하기로 했다.

은행들은 지준율 인상에 맞춰 대출 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지준율 인상으로 은행들은 추가로 5조원 정도를 지급준비금으로 내야 한다. 대출할 수 있는 자금 규모가 줄어드는 만큼 이익 감소분을 줄이기 위해 대출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얘기다.

표재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