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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호남행 동참' 천하람 "연포탕? 오래 끓이면 낙지 질겨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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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오른쪽)가 지난달 17일 오후 광주 동구 금남로에서 열린 5·18 민주화운동 43주년 전야제에 참석해 천하람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왼쪽)과 함께 시민의 기념사진 촬영 요구에 응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오른쪽)가 지난달 17일 오후 광주 동구 금남로에서 열린 5·18 민주화운동 43주년 전야제에 참석해 천하람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왼쪽)과 함께 시민의 기념사진 촬영 요구에 응하고 있다. 연합뉴스

천하람 국민의힘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은 14일 김기현 대표이 주장했던 연포탕(연대·포용·탕평)과 관련해 "연포탕을 오랫동안 끓이면 낙지가 질겨지는 것 아닌가 생각이 든다"라고 꼬집었다.

천 위원장은 이날 오전 김 대표 등 당 지도부의 기아 광주공장 방문에 동행했다. 이후 그는 기자들과 만나 "지역 당협위원장으로서 당 대표와 당 지도부가 지역을 방문했는데 동행은 당연한 일"이라며 "제가 당 대표 후보자로서 경쟁했던 것은 이미 100일이나 지난 과거의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표실에서는 혹시나 제가 참석 하지 않을까 봐 걱정한 것 같은데 당연히 원래부터 참석하려 했다"며 "당 대표실의 참석 요청이 있었던 것도 맞고 참석 요청이 없었더라도 전남의 당협위원장으로서 전남 예산정책협의회에 당연히 참석할 계획이었다"고 말했다.

천 위원장은 '김 대표의 호남 방문'에 대해 "전남 당협위원장으로서 대표와 지도부가 전남과 광주를 자주 찾아줄수록 좋은 일"이라며 "김기현 대표가 취임 100일을 앞두고 있는데 우리 당이 상대적으로 열세 지역인 광주를 찾아서 광주·전남·전북 예산을 챙기는 건 바람직하고 의미 있는 행보라고 본다"고도 했다.

다만 '김기현 대표의 연포탕에 동참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글쎄요. 연포탕을 오랫동안 끓이면 낙지가 질겨지는 것 아닌가 생각이 든다"며 "저는 연포탕이라는 구호와 상관없이 당협위원장으로서 당연히 조직원으로서 맡겨진 역할을 할 생각"이라고 답했다.

천 위원장은 '김기현 체제를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질문에는 "김 대표가 호남 예산을 챙기려 광주까지 왔는데 제가 크게 따로 평가하는 건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며 "결국 당과 정부에 대한 지지율로 성적표가 나오는 거 아닌가"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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