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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글 4남매' 찾아낸 수색견 사라졌다...콜롬비아군 다음 작전은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정글에서 극적으로 아이들을 구출한 콜롬비아군이 새로운 작전에 돌입했다. 아이들을 구출할 때 공을 세운 군견 ‘윌슨’이 실종돼서다.

콜롬비아 군견 윌슨. 트위터 캡처. 연합뉴스

콜롬비아 군견 윌슨. 트위터 캡처. 연합뉴스

콜롬비아 군은 12일 트위터에 윌슨의 평소 훈련 모습을 담은 사진을 올리고 “우리 군견인 ‘특공대원 윌슨’을 찾기 위한 작전을 계속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군에 따르면 윌슨은 정글에서 실종된 4남매를 찾는 작전에 투입됐다가 어느 시점에 대열에서 멀어져 길을 잃었다. 윌슨은 콜롬비아 군 수색견으로, 이번 구조 작전에서 아이들의 행방을 찾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해 '영웅견'으로 불린다.

이 같은 공지는 콜롬비아 군 구조대가 4남매를 찾은 이후에도 여전히 열대우림 속에 남은 채 ‘에스페란사’(스페인어로 희망이라는 뜻) 구조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고 밝힌 가운데 나온 것이다.

콜롬비아 국방부는 ‘윌슨 구하기’ 작전에 따라 “아무도 뒤에 남기지 않는다는 지상명령을 완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콜롬비아 군견 윌슨 훈련 모습. 트위터 캡처. 연합뉴스

콜롬비아 군견 윌슨 훈련 모습. 트위터 캡처. 연합뉴스

 '동료를 절대 남겨두지 않는다'  윌슨  수색작전 알리는 콜롬비아군. 트위터 캡처. 연합뉴스

'동료를 절대 남겨두지 않는다' 윌슨 수색작전 알리는 콜롬비아군. 트위터 캡처. 연합뉴스

올해 6살인 윌슨은 벨지앙 말리누아(Belgian Malinois) 종의 수색견이다. 지능과 활동량, 충성심이 높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윌슨은 ‘에스페란사 작전’으로 이름 붙은 원주민 4남매 구조에서도 큰 공을 세웠다.

현지 매체는 윌슨이 아이들을 가장 먼저 찾아내 한동안 시간을 보낸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윌슨은 정작 구조대가 아이들과 만났을 때 현장엔 없었다고 한다.

수색 초반 아이들의 발자국을 발견해 구조대에 희망의 끈을 놓지 않게 한 것도, 추락한 비행기의 잔해를 찾는 데 도움을 준 것도 윌슨이었다고 현지 매체는 덧붙였다.

콜롬비아 정글에서 40일 만에 구조된 4남매도 병원에서 수색견 ‘윌슨’이 실종됐다는 소식에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4남매가 그린 그림. 콜롬비아 군견 윌슨도 그림에 등장한다. 트위터 캡처. 연합뉴스

4남매가 그린 그림. 콜롬비아 군견 윌슨도 그림에 등장한다. 트위터 캡처. 연합뉴스

콜롬비아 군은 이날 공식 트위터에 4남매가 병원에서 그렸다는 그림을 게시했다. 흰색 종이에 색연필로 그린 것으로 보이는 그림에는 구름 아래 나무와 풀, 꽃, 나비 등을 그려 넣어 숲을 표현하려 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잔디 위에는 갈색 강아지 한 마리를 그려 넣었는데, 아래에 'Wilson'(윌슨)이라고 손 글씨로 적어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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