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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포함 탈북 일가족…"우린 인척 관계, 남한방송 보며 동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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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정보원 전경. 사진 국가정보원

국가정보원 전경. 사진 국가정보원

이달 초 어선을 타고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넘어온 탈북민 가족 일행이 평소 남한 방송 등을 시청하며 남한 문화를 동경해온 것으로 조사됐다.

국가정보원은 19일 구두 입장을 통해 탈북민 가족 일행의 귀순 동기와 관련해 "귀순자들이 평소 남한 방송을 시청하면서 우리 사회를 동경해 오던 중 코로나로 인한 사회통제 강화로 북한 체제에 대한 염증이 가중되자 귀순을 결행했다고 진술했다"고 전했다.

또 "귀순자들은 인척 관계라고 진술했다"며 "구체적인 신원 사항은 신분 노출과 재북 가족의 안위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확인해주기 어렵다"고 했다.

탈북 경로에 대해선 "선박을 이용해 서해 상으로 귀순했다"며 "구체적인 루트는 군 작전 보안과 대상자 특정 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 주민의 자유의사와관계 법령에 따라 합동정보조사와 보호조치를 시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군 당국은 지난 6일 밤 서해에서 어린이를 포함한 일가족 등 북한 주민 10여명이 탄 어선 1척이 NLL을 넘어서자 병력을 투입해 신병을 확보했다. 이들은 귀순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가족 단위로 어선을 타고 NLL을 넘어 귀순한 사례는 2017년 7월 이후 약 6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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