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의 기적’ 피프티 피프티 2주 연속 글로벌 1위 [더차트]

2023년 5월 둘째 주

걸그룹 피프티 피프티(FIFTY FIFTY). 사진 어트랙트

피프티 피프티(FIFTY FIFTY)가 2주 연속 글로벌차트 정상에 올랐다.

피프티 피프티는 영어 버전 데뷔곡 ‘큐피드-쌍둥이 버전’(Cupid-Twin Ver.)으로 5월 둘째 주(5월 7~ 13일) 써클차트 글로벌차트 1위를 차지했다. 국내 음원 플랫폼 기반의 써클지수는 481만8934점으로 글로벌차트 톱10 중 가장 낮았다. 하지만 글로벌 플랫폼에서의 압도적 지지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이 기간 앨범은 1667장이 팔렸다.

피프티 피프티는 2021년 설립된 신생 중소 기획사에서 소규모의 투자로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글로벌 소셜미디어 틱톡에서 ‘큐피드’가 인기를 끌며 전 세계로 퍼졌고, 이른바 ‘중소의 기적’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1일 발매한 르세라핌의 첫 정규음반 타이틀곡 '언포기븐'(UNFORGIVEN). 사진 쏘스뮤직

글로벌차트 2위는 쏘스뮤직 르세라핌의 ‘언포기븐’(UNFORGIVEN)이다. 르세라핌은 지난 1일 컴백해 5일 만에 글로벌차트 4위를 기록한 뒤 한 주 만에 또다시 2위까지 올라왔다. 지난 한 주 동안 이 앨범은 25만장 넘게 판매됐다.

아이브(IVE)의 ‘아이 엠’(I AM)은3위로 한 단계 내려왔다. 댄스 챌린지 덕분에 롱런 중이다. 이들의 또 다른 수록곡 ‘키치’(Kitsch) 역시8위로 물러섰다.

최상위권에서는 내려왔지만 뉴진스도 장기간 차트에 머물고 있다. 지난해 12월 나온 ‘디토’(Ditto)와 올 1월 발매한 ‘오엠지’(OMG)로 각각 10위와 6위에 이름을 올렸다.

세븐틴 미니 10집 'FML'. 사진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지난달 미니 10집 ‘FML’으로 컴백한 세븐틴은 ‘손오공’으로 5위를 차지했다. 세븐틴은 지난달 24일 발매한 미니 10집 ‘FML’로 첫날 판매량 300만장을 넘긴 유일한 아티스트가 됐다. 이 앨범의 초동 판매량(발매 후 일주일간 음반 판매량)은 455만 214장으로 K팝 초동 최다 판매 기록을 다시 썼다.

블랙핑크 지수 솔로 티저. 사진 YG엔터테인먼트

이외에도 블랙핑크(BLACKPINK) 지수가 부른 ‘꽃’이 4위에, 활동을 마무리한 방탄소년단(BTS) 지민의 ‘라이크 크레이지’(Like Crazy)는 9위에 이름을 올렸다.

세계인은 어떤 K팝을 가장 많이 들을까

셀 수 없이 많은 미디어를 타고 흐르는 K팝. 요즘 K팝의 90%는 해외에서 소비된다. 그런데 이중 뭐가 진짜 가장 인기 있는 음악인지 알아보는 건 쉽지 않다. 대한민국 대표 대중음악차트 써클차트(구 가온차트)는 국내 음원차트(멜론ㆍ벅스ㆍ바이브ㆍ지니ㆍ플로)에 애플뮤직ㆍ스포티파이ㆍ유튜브까지 글로벌 플랫폼의 차트 데이터를 받아 전 세계에서 인기 있는 K팝을 매주 집계하고 있다. 앨범차트는 유통사와 소속사를 통해 데이터를 제공 받아 국내외 출고량을 줄세운 지표다. 소셜차트 2.0은 유튜브ㆍ틱톡ㆍ뮤빗의 이용량과 마이셀렙스의 소셜지수를 통해 언급량을 따져, 주간 인기 가수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했다. 국내 유통되는 모든 음악을 다루며 공개된 데이터에 더해, 소속사와 유통사만이 가진 비공개 데이터도 분석을 통해 신뢰성을 더했다.

배정원 기자 bae.jungwo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