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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챔스 18년 만의 ‘밀라노 더비’…인터밀란이 기선 제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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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밀라노 더비’에서 라이벌 AC밀란을 꺾고 기뻐하는 인터밀란 선수들. [EPA=연합뉴스]

‘밀라노 더비’에서 라이벌 AC밀란을 꺾고 기뻐하는 인터밀란 선수들. [EPA=연합뉴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을 다투는 ‘밀라노 더비’에서 인터밀란이 라이벌 AC밀란(이상 이탈리아)을 꺾고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인터밀란은 11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의 산시로에서 열린 2022~23시즌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1차전에서 2-0으로 이겼다. 인터밀란과 AC밀란은 홈구장을 함께 쓰는 밀라노 지역 라이벌이다. 챔피언스리그에서 밀라노 더비가 성사된 것은 18년 만이다. 인터밀란이 챔피언스리그에서 AC밀란은 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전까지 인터밀란은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AC밀란과 4차례 맞대결을 펼쳐 2무2패를 기록 중이었다.

2009~10시즌 우승 이후 13년 만에 다시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에 오른 인터밀란은 이날 승리로 결승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반면 AC밀란은 마지막으로 우승했던 2006~07시즌 이후 16년 만에 준결승에 진출했지만, 1차전에서 완패하며 결승 진출에 적신호 켜졌다. 2차전은 오는 17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밀라노 더비의 승자는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가 맞붙는 또 다른 4강 대결의 승리 팀과 결승전을 벌인다. 결승전은 6월 11일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열린다. 레알 마드리드와 맨시티는 지난 10일 1차전에서 1-1로 비겼다. 두 팀은 18일 2차전을 치른다.

인터밀란은 이날 전반 8분 만에 선제골을 터뜨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하칸 찰하노을루의 왼쪽 코너킥을 에딘 제코가 받아 왼발 발리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1986년생인 제코는 37세 54일의 나이로 골을 터뜨려 역대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최고령 득점 2위에 올랐다. 1위는 2011년 4월 당시 37세 148일에 샬케(독일)를 상대로 골 맛을 본 라이언 긱스(당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다.

인터밀란은 전반 11분 추가 골을 기록했다. 페널티아크 부근에서 페데리코 디마르코의 패스를 받은 헨리크 미키타리안이 그대로 페널티박스로 몰고 들어가 오른발 슈팅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날 AC밀란은 점유율에선 57%로 앞섰다. 하지만 전체 슈팅 수에서 14-18, 유효 슈팅 수에선 2-5로 인터밀란에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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